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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셔틀] 레이튼 미스터리 저니, 입문자에게 딱 맞는 모바일 수수께끼

2017-07-31 21:07:43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레이튼 미스터리 저니: 일곱 대부호의 음모' 소개 영상
(영상출처: 레이튼 공식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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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일에 국내를 비롯한 전세계에 동시 출시된 ‘레이튼 미스터리 저니: 일곱 대부호의 음모(이하 레이튼 미스터리 저니)’는 모바일 행보가 두드러지는 게임이다. 전에도 ‘레이튼 교수’ 모바일게임은 있었으나 외전에 가까웠다. 그런데 새로운 주인공과 함께 2세대에 접어든 ‘레이튼 교수’ 시리즈는 정식 타이틀이 모바일로 출격하며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느낌이다. 특히 한국은 아직 3DS 버전이 출시되지 않았으나 일본 등 해외에는 3DS와 모바일이 동시 출격하며 두 플랫폼에 고르게 힘을 줬다. 새로운 세대로 넘어가며 야심 찬 모험에 나선 ‘레이튼 교수’ 시리즈의 도전은 성공적일까?


▲ 당찬 탐정, 카트리와 함께 가보자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레이튼 미스터리 저니’에 대한 총평은 입문자가 즐기기에 딱 맞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전체적인 콘텐츠가 ‘레이튼 교수’ 시리즈를 해보지 않았던 초심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추리’와 수많은 퀴즈를 풀어가는 ‘수수께끼’를 결합한 시리즈의 전통적인 재미를 이어받으면서도 초심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요소가 돋보였다. 휴대용 콘솔인 3DS보다 라이트 유저가 많은 모바일 시장을 고려해 대중성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 아버지와 딸의 세대 교체가 분명하게 느껴진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가장 큰 차이점은 스토리다. 1세대의 경우 커다란 사건을 중심으로 길게 이어지는 스토리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레이튼 미스터리 저니’는 스토리 소재와 분위기도 상대적으로 밝고 가벼우며, 짧게 나뉜 12개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1세대가 긴 영화 같다면 ‘레이튼 미스터리 저니’는 여러 편으로 나뉜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이다. 여기에 게임 속 사건의 중심을 이루는 ‘일곱 대부호’를 한 명씩 조명한 뒤, 나중에 대부호 7명이 얽힌 ‘비밀’에 대한 마지막 이야기를 공개하며 각 에피소드가 따로 놀지 않게 중심을 잡은 점도 돋보인다.


▲ 이들이 사건의 중심 '일곱 대부호'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일곱 대부호에 얽힌 다양한 사건이 휘말리게 된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마지막에는 '일곱 대부호'가 한 자리에 모이는데...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캐릭터도 한층 통통 튄다. 엉뚱한 추리에 ‘먹보’ 특성이 붙은 주인공 ‘카트리’부터, 그러한 ‘카트리’를 짝사랑하는 ‘노아’, 전형적인 ‘츤데레’ 조사관 ‘제럴딘’, 침착한 인상과 달리 떠들썩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리들리’ 시장까지. 대사 하나, 움직임 하나에 개성이 묻어나는 다양한 캐릭터가 게임 분위기를 떠들썩하게 만들어준다. 이번 작이 ‘2세대 시작’을 알리는 타이틀임을 감안하면 새로운 캐릭터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준 점은 앞으로 시리즈 전개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 '카트리'의 추리는 항상 현실을 뛰어넘는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주역인 카트리와 노아, 셜로... 저 중 강아지가 가장 상식적이라는 것이...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어느 때나 나타나는 수수께끼는 여전...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쿨한 척, 사실은 쿨하지 않은 '제럴딘'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다양한 캐릭터가 게임에 활력을 더한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가장 중요한 수수께끼의 경우 난이도가 기존보다 낮다. 간단한 문제 풀이부터, 계산, 퍼즐, 넌센스까지 다양한 수수께끼를 한 번에 담은 구성은 비슷하지만 전체적으로 문제가 쉽다. 특히 전작에서 많은 게이머들의 골머리를 앓게 했던 ‘체스’나 ‘마방진’ 같은 퍼즐은 후반부에 집중적으로 배치되어 있고 구성도 전보다 단순하다. 여기에 기존과 마찬가지로 ‘반짝 코인’을 써서 ‘힌트’를 열면 복잡한 퍼즐도 어렵지 않게 답을 찾아낼 수 있다. 플레이를 통해 엔딩까지 가는데 충분한 ‘반짝 코인’을 모을 수 있기에 수수께끼 풀이에 자신이 없어도 수월하게 결말까지 도달할 수 있다.


▲ 기본적인 '수수께끼' 풀이는 다음과 같다, 기존에 있던 메모와 힌트도 여전하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다양한 종류의 수수께끼가 등장하는 것은 비슷하지만
전반적으로 기존보다 쉬운 편이다 (사진제공: 게임메카 촬영)





▲ 스토리 흐름과 연관된 수수께끼도 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에피소드 하나를 마치면 이 곳에 남은 수수께끼와 '반짝 코인' 수를 확인할 수 있다
해결 후에도 남은 수수께끼와 '반짝 코인'을 찾자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조작 역시 어색하지 않았다. ‘레이튼 교수’ 시리즈 자체가 3DS 터치 기능을 적극적으로 썼던 만큼 모바일도 그 특성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맵 곳곳에 숨은 ‘반짝 코인’을 찾기 위해 이 곳 저 곳을 콕콕 두들기는 손맛도 여전하며, 터치로 퍼즐 조각을 움직이거나 버튼을 누르는 감각도 살아 있다. 여기에 화면을 크게 위, 아래 두 군데로 나누고 위 화면은 맵이나 대화, 문제 등을 보여주는 용도로 쓰고, 손가락으로 두들기거나 퍼즐을 터치로 움직여가며 풀어가는 부분은 아래 화면에 몰아놓은 효율적인 구성도 돋보였다.


▲ 여러 군데를 콕콕 두드리면 좋은 것이 나온다
특히 '반짝 코인' 10개와 같은 '노다지'도 있으니 꼭 체크하자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퐁퐁' 연기가 나는 곳을 두드리면 수수께끼가 나오기도 한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19,000원이 아깝지 않은 알찬 구성

그렇다면 ‘레이튼 미스터리 저니’의 강점은 ‘쉽다’는 것만일까?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유료 게임이다. 안드로이드 OS 기준 19,000원으로 모바일게임 중에는 다소 비싼 편이다. 하지만 게임 자체가 가성비가 좋다. 콘텐츠도 풍성하며, 한국어 번역과 더빙, 그리고 ‘레이튼 교수’ 팬들을 위한 깨알 요소까지 꼼꼼하게 챙겨 넣었다. 19,000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전체적인 구성이 세밀하다.

우선 콘텐츠 볼륨이 상당하다. 추가 과금을 하지 않아도 풀 수 있는 ‘수수께끼’가 185종이다. 각 맵에 숨겨진 물건을 찾는 ‘소장품’이나 ‘수수께끼’를 5개 풀 때마다 주는 쿠폰으로 가구나 벽지 등을 사는 ‘인테리어’와 같이 수집 요소도 충실하다. 여기에 미니게임이 더해진다. 플레이 중 모은 ‘레시피’로 원하는 ‘식단’을 짜주거나 손님 동선에 맞춰 액세서리를 배치해 모든 물품이 팔리도록 하는 것이다. 무엇부터 누를지 고민하게 만드는 ‘미로’ 게임도 있다. 이 ‘미니게임’ 3종은 후반으로 갈수록 난이도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퍼즐 풀이를 좋아하는 게이머의 도전심을 자극한다.


▲ 에피소드에 170종, 그리고 에피소드가 끝나면 열리는 고난도 수수께끼 15종까지
수수께끼 185종을 추가 과금 없이 풀 수 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수집과 미니게임 역시 모으고, 해결하는 재미가 살아 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이러한 알찬 구성에 재미를 더하는 중요한 요소가 한국어화다. ‘레이튼 교수’의 경우 수수께끼 풀이가 핵심 플레이다. 즉, 국내 게이머들이 수수께끼를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번역이 엉망이라면 플레이 자체가 어렵다. 다행히 ‘레이튼 미스터리 저니’는 문제가 이해가 안 돼서 수수께끼 풀이가 막힌 적이 없었다. 즉, 수수께끼 한국어 번역은 준수하다는 것이다.


▲ 수수께끼 번역은 수준급이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하지만 수수께끼 번역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레이튼 미스터리 저니’의 한국어화는 기본 이상이다. 수수께끼를 넘어서 자막 번역은 물론 중요 대사와 게임 속 애니메이션 영상 모두가 ‘한국어 더빙’됐다. 더빙 자체도 캐릭터와 잘 어울려서 완성도가 높다. 즉, ‘더빙’까지 잊지 않은 세심한 한국어화가 국내 게이머들이 게임의 재미를 100%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 대사도 적절하게 번역되어 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애니메이션까지 풀 한국어 자막, 풀 더빙이 되어 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마지막으로 ‘레이튼 교수’ 시리즈를 기억하는 팬들을 위한 요소도 군데군데 들어가 있다. ‘수염머플러’나 ‘수수께끼 마담’처럼 기존작에 등장했던 감초 캐릭터를 이번에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전에도 만났던 거 같은데’라는 대사와 함께 나타나 전작을 했다면 반가운 기분마저 든다. 이 외에도 주인공 ‘카트리’가 자주 쓰는 ‘영국 숙녀’라는 말에서는 전작 주인공 ‘레이튼 교수’의 ‘영국 신사’라는 말버릇이 떠오른다.


▲ 반가운 캐릭터를 이번 작품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전작에 대한 힌트도 숨어 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영국 숙녀'라는 말버릇과 모자에 관심이 많다는 부분은
전작의 주인공이자 '카트리'의 아버지, '레이튼 교수'를 떠오르게 한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특히 이번에 새로 추가된 ‘일간 수수께끼 통신’은 모바일에 잘 어울리면서도 기존 시리즈와의 연결고리가 있다. 매일 새로운 수수께끼를 다운받는 것은 ‘모바일’ 특성에 잘 맞고, 이 수수께끼를 풀어서 모은 ‘뮤지엄 포인트’로 기존 시리즈의 ‘아트워크’ 등을 모을 수 있는 점은 ‘레이튼 교수’ 팬들에게 매력적인 요인이다. 즉, 새로운 재미를 전작의 요소와 잘 연결한 콘텐츠라는 것이다. 기존보다 가벼워진 분위기와 쉬워진 수수께끼는 전작 팬들에게 다소 아쉬운 점으로 손꼽히지만 ‘레이튼 미스터리 저니’는 모바일에 ‘수수깨끼 마니아’를 넓히기에 부족함이 없는 게임으로 평가된다.


▲ 기존작에 관련된 기록을 모을 수 있는 '일간 수수께끼 통신'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이건 또 뭔 소리??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