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2' 이승현 창원지검 체포, 무혐의 확인 전까지 출전 금지
2016.01.29 22:59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아프리카 프릭스 소속 '스타 2' 프로게이머 이승현이 창원지검에 체포되었다. 구체적인 체포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한국e스포츠협회는 이승현의 무혐의가 확인되기 전까지 공식전 출전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29일, 이승현의 체포 사실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이승현은 현재 창원지검에 체포되었으며, 구체적인 체포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창원지검은 2015년 불법도박 및 승부조작 관련 수사를 진행한 바 있다.
아직 이승현의 혐의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한국e스포츠협회는 이번 사안이 불법도박이나 승부조작에 관련된 것일 경우, e스포츠 업계 전반에 악재가 될 수 있음을 고려해 후속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한국e스포츠협회는 이승현의 무혐의가 확인되기 전까지 공식전 출전을 금지한다. 이후 승부조작, 불법도박 혐의가 확정될 경우 상벌위를 열고, 협회 차원의 적법한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본 사안과 관련하여 창원지검의 협조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것이며, 앞으로도 불법도박, 승부조작에 관련한 조금의 의혹이라도 제기된 사안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강력하게 대응함으로써 건전한 e스포츠 문화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2012년 스타테일의 전신인 ZeNEX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승현은 2012 GSL 시즌 4에서 로열로더에 등극하며 '스타 1' 시절 이영호가 세웠던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갱신한 바 있다.
이 외에도 프리미어급 '스타 2' 대회에서 다수의 우승 경력을 쌓으며 본인의 커리어를 높여왔다. 여기에 2014년 11월에 열린 WCS 글로벌 파이널에서 우승하며 '스타 2' 세계 챔피언에 올랐던 경험이 있다. 이 정도 커리어의 이승현이 승부조작 가담 혐의가 확정된다면 e스포츠 업계에 주는 충격 역시 클 것으로 우려된다.
이승현은 스타 2 프로리그를 앞두고 KT 롤스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로 이적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이승현의 트레이드는 본인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KT 롤스터와 아프리카 프릭스는 트레이드 이전 본 사안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음을 양팀 사무국을 통해 확인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