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문계 고등학교 첫 'e스포츠 정규수업' 열렸다
2016.03.29 19:50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e스포츠 정규수업이 진행된 한광고등학교 (사진제공: 게임코치)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처음으로 'e스포츠 정규수업'이 진행됐다.
지난 28일, 서울 강서구 한광고등학교에 방과후가 아닌 정규수업시간 중 5~7교시(1시 20분~4시 10분)에 e스포츠 수업이 진행됐다. 대상자는 프로게이머, 해설가, 감독, 코치 등 e스포츠 관련 직업을 꿈꾸는 학생이다.
국내 e스포츠 교육기업 '게임코치'는 2015년부터 한광고등학교와 교내 e스포츠 교육프로그램 도입에 대해 고민해왔다. 이후 e스포츠 및 관련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을 사전 선발하여 정규수업으로 편성했다.
전남과학대 e스포츠 학과를 수료한 전문 강사를 통해 기본 인성 및 소양 교육과 ‘리그 오브 레전드’, ‘서든어택’ 등 팀워크를 중시한 e스포츠 종목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반영해 게임 속에서 팀원과 원활히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수업에 포함된다. 또한, 프로게임단 현장탐방 및 e스포츠 현직 종사자와의 진로상담이 진행된다.
이번 교육프로그램을 총괄하는 게임코치는 “e스포츠 수업은 전 세계적으로 특이한 사례가 아니다. 노르웨이에서는 e스포츠를 정규수업으로 인정했으며, 근래 프랑스는 프로게이머를 정식 직업군으로 분류했다. 또한, 중국 인촨유한공사는 IeSF e스포츠 아카데미에 2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중국 내 e스포츠 교육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e스포츠 강국이라 불리는 대한민국은 교육사업에 있어 뒤처지는 점이 아쉽다. 이번 계기를 통해 다른 학교에서도 e스포츠 수업이 정규과정으로 편성되어, 체계적인 e스포츠 환경을 통해 전 세계를 주도해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