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 팍팍, 콩두 갈 길 바쁜 삼성의 발목 잡다
2016.04.07 21:28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2세트에서 삼성 갤럭시를 압도한 콩두 몬스터
4월 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롤챔스 스프링 2016 2라운드 22회차 경기 2세트에서 콩두 몬스터가 삼성 갤럭시를 누르며 갈 길 바쁜 상대의 발목을 묶었다.
이번 세트는 시작부터 미드 대결이 치열했다. '아지르'를 고른 '크라운' 이민호와 '르블랑'을 선택한 '엣지' 이호성이 1레벨부터 격렬한 싸움을 벌였다. 여기에서 웃은 팀은 콩두다. '니달리', '알리스타'까지 가세한 3인갱으로 '아지르'를 잡아내며 선취점을 획득한 것이다.
삼성 역시 정교한 3인 공격으로 '르블랑'을 잡아내며 지난 킬을 설욕해주기는 했지만, 콩두는 연이어 이어진 바텀 교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엄청난 이득을 취했다. 1차 공격에서는 '마오카이'와 '니달리'의 빠른 합류를 바탕으로 상대 공격을 완벽하게 맞받아치며 1킬을 냈으며, 그 이후 바텀 라인을 강하게 압박하며 2차 타워까지 정리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경기에서 삼성 갤럭시는 '갱플랭크'와 '아지르', '시비르'를 중심으로 후반에 집중된 픽을 들고 왔으나 초중반에 라인 상황이 크게 악화되며 힘을 쓰지 못했다. 반면 공격적인 픽으로 승부를 건 콩두는 바텀 라인 정리 후, 협곡의 전령을 가져가며 완벽하게 이득을 취해나갔다.
이에 삼성은 5명 전원이 달려들어 바텀 1차 타워를 정리하고, 2차 타워까지 압박해들어갔다. 여기에 탑 2차 타워를 공격 중인 콩두의 공격을 '갱플랭크'의 궁극기를 통해 막아내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공격이 사라진 뒤 제차 공격을 가하며 탑 2차 타워를 끝끝내 밀어낸 것이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삼성은 콩두의 바텀 2차 타워를 정리하지 못했다.
불리한 상황에 몰린 삼성은 이후 교전에서도 소극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으며 스킬을 낭비하는 상황도 종종 발상했다. 반면 완전히 경기 주도권을 거머쥔 콩두는 라인을 모두 정리한 뒤, 드래곤, 바론까지 모든 오브젝트를 점령하며 화력을 더더욱 탄탄하게 다졌다.
기존에 거둔 이득을 바탕으로 팀을 탄탄하게 정비한 콩두는 마지막 교전에서 상대 4명을 순식간에 잡아냈으며, 그대로 본진을 점하며 승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