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 시즌을 16승 2패로 마무리한 락스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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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서 열린 롤챔스, 첫 세트 승리는 락스 타이거즈에
기회를 놓치지 않는 기민함, 락스 타이거즈 2:0 승리
1세트도 내줄 수 없다, 삼성 갤럭시 콩두 상대로 승리
고춧가루 팍팍, 콩두 갈 길 바쁜 삼성의 발목 잡다
눈물의 1승, 롤챔스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 이어간 삼성
[포토] 정규 시즌 지방투어는 처음! 롤챔스 21일차 경기 현장
락스 타이거즈 정노철 감독 "롤챔스 우승 가능성 70%"
삼성 최우범 감독 "포스트시즌 좌절되도 실망하지 않기를"
지난 1월에 시작된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2016'도 어느새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약 4개월 간 달려온 정규 시즌이 이번 주에 모두 마무리되며, 다음주부터 포스트시즌이 시작된다. 이 시점 락스 타이거즈와 삼성 갤럭시의 마음은 서로 다르다. 락스 타이거즈의 경우 16승을 찍으며 1위다운 존재감을 과시했으나, 삼성 갤럭시의 경우 이기긴 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4월 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2016' 21일차 경기가 열렸다. 1경기는 락스 타이거즈와 진에어 그린윙스가, 이어진 2경기에서는 삼성 갤럭시와 콩두 몬스터가 맞대결을 펼쳤다. 이번 주 경기는 무대부터가 특별하다. 바로 서울 용산이 아니라 전라북도 전주에서 막을 올렸기 때문이다. 개막전이나 결승전이 아니라 정규 시즌이 지방에서 열린 것은 처음이기에 선수들 역시 색다른 기분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우선 1경기에서는 락스 타이거즈가 진에어 그린윙스를 2:0으로 잡으며 기분 좋게 정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락스 타이거즈는 거침 없는 행보를 보였다. 정규 시즌 최종 성적은 16승 2패이며, 승률은 88%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켰다. 락스 타이거즈를 이끌고 있는 '노페' 정노철 감독 역시 "우리 팀이 우승할 확률은 70% 정도로 보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락스 타이거즈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해놓은 상황에서도 마지막 경기마저 깔끔하게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강력함'을 과시했다. 1세트에서는 정교한 스킬 적중도를 보여준 '프레이' 김종인의 활약에 힘입어 빠르게 1승을 챙겼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락스 타이거즈'는 팽팽한 상황에서 기습적으로 시도한 '바론' 오더로 승기를 거머쥐며 2:0 승리를 만들어냈다.
이어진 2경기에서는 삼성 갤럭시가 콩두 몬스터를 상대로 2:1 진땀승을 거뒀다. 승수를 챙긴 것은 다행이지만 삼성 갤럭시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현재 삼성 갤럭시는 아프리카 프릭스와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막 티켓을 놓고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경기 두 팀의 전적은 9승 8패로 동일했는데, 세트 득실차에서 아프리카가 앞선 상황이었다. 다시 말해 삼성 갤럭시에게 가장 좋은 결과는 콩두를 2:0으로 잡고, 이후 경기를 기다리는 것이었다.
▲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간 삼성 갤럭시
1세트의 경우 탑과 바텀을 초반에 붕괴시킨 후, 후반을 안정적으로 운영해가며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2세트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졌다. 초중반에 라인 압박이 심했으며, 주도권을 빼앗긴 후에는 소극적인 플레이를 이어가며 '중반 이후 싸움'에 좋은 팀 조합 이점을 살리지 못한 것이다. 1:1 상황에서 맞이한 3세트에서도 삼성 갤럭시는 중반 이후 수세에 몰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마지막 한타 싸움에서 전세를 단번에 뒤집고 '눈물의 1승'을 거뒀다.
이렇게 삼성 갤럭시는 이번 정규 시즌을 10승 8패, 세트 득실차 0으로 마무리했다. 정규 시즌 일정은 마무리됐지만 삼성에게는 아직 갈 길이 남아 있다. 바로 8일에 열리는 CJ 엔투스와 아프리카 프릭스의 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갈리기 때문이다. 만약 CJ가 이기면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다. 반대로 아프리카 프릭스가 CJ를 잡으면, 아프리카가 포스트시즌에 오르며 삼성은 탈락한다.
실제로 삼성 갤럭시 '코어장전' 조용인은 경기 후 진행된 승자 인터뷰에서 "CJ의 바텀 듀오는 세계 최강이다"라고 밝히며 CJ의 승리를 간절히 바라는 모습을 보여줬다. 진출과 탈락의 기로에 서 있는 삼성의 운명이 어떻게 될 지 지켜볼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