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불 뿜은 '리라'의 그브, 아프리카 CJ 누르고 1승
2016.04.08 18:07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주력 챔피언 '그레이브즈'로 팀의 1승에 크게 일조한 '리라' 남태유
4월 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2016 22일차 경기 1경기 1세트에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압도적인 운영력을 자랑하며 CJ 엔투스를 잡았다.
이번 경기에서 CJ의 미드 '비디디' 곽보성을 저격해 미드 3밴을 꺼내든 아프리카 프릭스는 초반부터 운영에 우위를 점했다. CJ와 탑 1차 타워와 바텀 1차 타워를 맞교환한 아프리카 프릭스는 빠른 드래곤 사냥으로 오브젝트 점령에서 앞서나갔다. 반면 '리산드라'를 꺼내 든 '비디디'는 집요하게 킬을 노렸으나 유효타를 내지 못했다.
이후부터 아프리카의 운영이 빛을 발했다. '비디디'가 없는 사이에 미드 1차 타워를 기습해 체력을 절반 이상 뽑아낸 아프리카 프릭스는 바로 드래곤 사냥을 이어가며 빠르게 '드래곤 2스택'을 기록했다. 여기에 아프리카의 정글러 '리라' 남태유의 '그레이브즈'가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 역시 아프리카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반면 CJ는 아프리카가 빠르게 '드래곤 2스택'을 기록하자 마음이 급해졌다. 이에 홀로 있는 '익쑤' 전익수의 '마오카이'를 기습적으로 노려봤다. 여기에 연쇄작용으로 한타가 열렸는데 도리어 '비디디'의 '리산드라'가 먼저 잡혔다. 다만 CJ도 상대 '브라움'을 잡아주며 킬 스코어를 1:1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진격은 멈추지 않았다. '협곡의 전령'부터 '드래곤', 심지어 '바론'까지 주요 오브젝트를 모두 점령하며 운영에서 CJ를 크게 따돌린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는 '드래곤 5스택'을 쌓았으며 상대에게 단 한 번도 '드래곤'을 허용하지 않았다.
여기에 '그레이브즈'에 이어 안정적으로 성장한 '미키' 손영민의 라이즈와 '루시안'까지 엄청난 화력을 발휘하며 한타에서도 아프리카는 일방적으로 CJ를 찍어눌렀다. '바론' 사냥 후 한 명도 죽지 않고 전원 생존한 아프리카는 상대 탑 라인을 강하게 압박했으며 2차 타워와 함께 3킬을 가져왔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CJ 역시 두 번째 '바론' 싸움에서 '라이즈'를 먼저 끝어주며 상대와 3킬씩 주고 받는 성과를 거뒀으나 그 뿐이었다. '크레이머' 하종훈의 이즈리얼이 잘 성장했으나, 그가 활약할 여지가 부족했던 것이다. 교전 후 전열을 정비한 아프리카 프릭스는 다시 한 번 '드래곤' 사냥을 시도했으며 '드래곤'과 함께 상대 5명을 모두 잡아냈다. 승기를 잡은 아프리카는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