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마스' 사카가미 PD, 꿈의 라이브에 한국팬 초청한다
2016.09.18 19:37 게임메카 김영훈 기자
수많은 프로듀서가 염원해온 ‘아이돌 마스터 플래티넘 스타즈’ 한국어판 발매가 십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작은 현세대기로 출시되는 첫 ‘아이마스’인만큼 PS4 성능에 발맞춘 그래픽 전면 개편과 라이브 중심의 구성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일본에는 앞서 7월에 출시됐으며 국내 정식 발매는 오는 28일로 예정돼있다.
‘아이마스’는 플레이어가 직접 프로듀서가 되어 꿈과 열정으로 가득한 연습생 혹은 무명 아이돌을 최고의 스타로 길러내는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아이돌의 스케줄을 관리하고 다양한 얘기를 주고 받으며 내적 성장을 돕는 과정은 육성 시뮬레이션을 연상케 하고, 공연 방식은 간단한 리듬게임과 같이 이루어져 있다.
특히 이번 ‘아이돌 마스터 플래티넘 스타즈’는 거치형 콘솔판 사상 최초로 한국어화가 확정돼 국내 팬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고 있다. 이에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에서도 한국만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는데, 과연 모두가 상상하는 바로 그 티켓일까? ‘아이마스’의 아버지 사카가미 요조 총괄 PD와 ‘플래티넘 스타즈’ 개발을 담당한 쿠다라기 하야토 PD에게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쿠다라기 PD(좌)와 사카가미 총괄 PD(우)
일본에는 이미 출시되긴 했지만, 한국팬을 위하여 ‘플래티넘 스타즈’에 대하여 소개해달라
쿠다라기 PD: 이번 작은 대형 이벤트인 ‘익스트림 라이브’ 성곡을 목표로 765프로덕션 소속 아이돌 13명과 함께 합숙하며 겪는 다양한 얘기를 다룬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라이브’로, 플레이어가 마치 현장에서 무대를 감상하는 듯한 일체감을 주고자 했다. 가령 새롭게 추가된 ‘메들리’ 시스템은 세 곡을 연달아 부르는데, 도중에 “다음 곡 갈께요~”라는 대사를 치는 등 진짜 라이브 같은 묘사가 많다.
사카가미 총괄: 라이브 연출에 정말 공을 많이 들였으니 부디 주목해주기 바란다. 기술적으로도 진보된 부분이 많아 하면 할수록 새로운 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아, 캐릭터마다 듀얼쇼크 패드의 라이트 색상이 달라지도록 조정하기도 했다. 사실 플레이어 방향에선 안 보이겠지만…(…)
▲ 미소녀 아이돌 13명과 합숙하며 '익스트림 라이브'에 도전하는 것이 목표
현세대기 첫 ‘아이마스’인데, PS4로 게임을 내보니 어떤가?
쿠다라기 PD: PS4는 굉장히 잘 만들어진 기기다. 뛰어난 성능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개발진에서도 여러 고민과 노력을 해야만 했다. 가령 ‘아이돌’의 모델링을 너무 실제 같지도, 만화 같지도 않도록 중심을 잡으려 애썼다.
그러한 노력 덕분에 새로운 모델링에 대해서는 거의 만장일치로 호평이다. 마침 PS VR도 나오니 좋은 모델링을 살려 VR 지원을 해보면 어떨까?
사카가미 총괄: 이미 ‘아이마스 뷰잉 레볼루션’이라는 VR용 게임을 별도로 개발 중이지만, 팬들의 요청이 많다면 지원을 고려해보겠다.
▲ PS4 성능에 발맞춰 아이돌의 모델링이 크게 향상된 '플래티넘 스타즈'
한국어판 발매가 일본보다 두 달 정도 늦었다. 그사이 DLC ‘창간호’와 ‘카탈로그 2’호가 나왔는데 국내에는 언제 발매되나?
사카가미 총괄: 물론 본편과 동시에 한국어화 정식 발매될 것이다. 또한 향후 출시될 DLC는 최대한 일본과 동시에 제공하고자 한다.
지난 두 달간 기간 한정으로 배포된 라이브 콘텐츠도 제공할 방침인가?
사카가미 총괄: 정확히 어떠한 방식이 될지는 아직 밝힐 수 없지만 한국 팬들이 손해보지 않도록 할 것이다.
거치형 콘솔로 출시된 ‘아이마스’로서는 최초 한국어화인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
쿠다라기 PD: 본편의 모든 텍스트는 물론 의상과 액세서리 DLC에 추가된 내용까지 전부 한국어화했다. 게임을 하다 보면 아이돌 문자를 주고 받을 수 있는데 이 부분도 제대로 한국어로 나온다. 특히 ‘후타미 마미’가 문자에서 사용하는 통신체는 각고의 노력으로 특유의 느낌을 살려냈다. 다만 공연 도중에 노출되는 가사는 어떻게 번역해야 할지 난감한 부분이라 원어 그대로 두었다.
▲ '후타미 마미'가 사용하는 통신체까지 완벽 한국어화하였다 (사진제공: BENK)
한국 팬들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선물이 무엇인가?
사카가미 총괄: 초회판 특전으로 내년 초 일본에서 열리는 라이브 이벤트 ‘아이돌마스터 프로듀서 미팅 2017 765프로 올스타즈: 펀 투 더 뉴 비전!!’의 티켓 선행 추첨권을 준비했다. 게임 속 아이돌의 목소리 연기를 담당한 인기 성우진이 총집결하는 대규모 콘서트 무대가 펼쳐질 것이다.
굉장히 놀라운 소식이다. 일본과 함께가 아니라 오직 한국 팬만을 대상으로 한 추첨권인가?
사카가미 총괄: 여타 아시아 지역에는 제공되지 않는 한국 팬만을 위한 추첨권이다. 응모 및 담청자 발표는 향후 한국 지사에서 만든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 다만 한정 티켓 구매할 권한을 부여하는 이벤트로, 당첨 시 티켓 구매 자체는 자비를 들여야 한다.
어떻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나?
사카가미 총괄: 한국의 팬 여러분이 라이브 이벤트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것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이번에 기념비적인 한국어화도 성사된 만큼 감사의 뜻을 담아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 '플래티넘 스타즈' 한국어판 초회 특전으로 라이브 이벤트 추첨권이 마련됐다
끝으로 ‘아이마스’를 사랑하는 한국의 프로듀서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사카가미 총괄: ‘아이마스’는 아케이드에서 출발하여 거치용 및 휴대용 콘솔을 지나 모바일로까지 진출하며 이제껏 성장해왔다. 그렇게 10년이 넘게 달려와보니 어느 순간 해외 팬덤을 위한 대응이 너무 없었구나 싶더라. 때마침 한국 프로듀서 여러분이 강한 현지화의 바람을 전해주어 드디어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 한국어화에 난항도 많았지만 잘 마무리하여 매우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