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잡은 락스 타이거즈, KeSPA 컵까지 제패했다
2016.11.20 11:13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KeSPA 컵 우승을 차지한 락스 타이거즈 (사진제공: 한국e스포츠협회)
락스 타이거즈가 콩두 몬스터를 꺾고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 컵'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e스포츠협회와 라이엇 게임즈가 공동 주최하고 스포TV 게임즈가 주관 방송한 '2016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 컵(이하 2016 롤 KeSPA 컵)' 결승전에서 락스 타이거즈가 콩두 몬스터를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첫 세트는 콩두 몬스터가 먼저 가져갔다. 콩두는 한타 싸움에서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1점을 먼저 가져갔다.
하지만 락스 타이거즈는 그 이상을 허락하지 않았다. 2세트부터 이어진 '피넛' 한왕호의 탄탄한 정글 장악에 이어 3세트 '크라이' 해성민의 창의적인 전략이 빛을 발하며 전체 경기를 장악했다. 마지막 세트에서 락스 타이거즈는 바론 앞 한타에서 승기를 잡으면서 피날레를 장식했다.
4강에서 난적 SK텔레콤 T1을 245일 만에 꺾고 결승에 오른 락스 타이거즈는 콩두 몬스터까지 제치며 KeSPA Cup의 주인공이 되었다. 우승의 영광을 안은 락스 타이거즈는 KeSPA Cup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4,000만원을 획득했다.
락스 타이거즈 정노철 감독은 "즐기자는 마음으로 출전했는데, 우승까지 해서 기쁘다. 좋은 경기력 보여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재밌는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콩두 몬스터는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올해 KeSPA Cup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콩두 몬스터는 '롤 챌린저스 코리아' 우승 팀 시드로 KeSPA Cup에 참가하여, KT 롤스터와 ESC 에버를 꺾으며 결승전에 올랐다. 따라서, 다음 시즌 '롤챔스 코리아'에서의 활약도 기대되고 있다.
한편, KeSPA 컵 결승전을 직접 찾은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롤 KeSPA 컵은 아마추어와 프로 선수가 함께 뛰는 국내 유일 '롤' 대회이자, 선수들이 가능성을 입증하는 무대로서 의미가 깊다. 이번 대회가 가능하도록 많은 도움을 준 라이엇 게임즈, 스포TV 게임즈, 여러 후원사에 감사 드리며, 협회는 KeSPA 컵이 발전할 수 있도록 여러 관계사와 e스포츠 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서울 넥슨 아레나에서 개막한 2016 롤 KeSPA 컵은 '가능성과 이변의 대회'로 떠올랐다. 오랜만에 방송 경기에 얼굴을 비춘 선수들과 새로운 루키 선수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었고, 약체로 평가 받았던 팀들이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다.
여기에, SK텔레콤 T1과 락스 타이거즈의 4강전은 지난 '롤드컵' 4강 리매치로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4강 및 결승이 진행된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는 양일간 약 5,500명의 관객이 방문했다.
아울러 현장에는 e스포츠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라이엇 게임즈는 'RIOTER를 이겨라' 이벤트를 열어 칼바람 나락 1:1 대결 및 관람객 승부 예측 이벤트를 진행했다. KeSPA Zone에서는 '페이커' 이상혁, '스멥' 송경호 등 4강 진출 선수들의 팬 사인회와 각 팀 애장품 경매가 열렸다.
'2016 롤 KeSPA 컵'은 '롤' 단기 토너먼트 대회로, 프로, 세미 프로 그리고 아마추어 선수들이 동시에 한 무대에서 경쟁하는 국내 유일의 대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