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플레이 두 번은 없다, 크라이텍 ‘헌트: 쇼다운’ 정보 공개
2017.09.11 13:29 게임메카 이새벽 기자
▲ '헌트: 쇼다운' E3 공식 시연 연상 (영상출처: '헌트: 쇼다운' 공식 유튜브)
크라이텍이 개발 중인 신작 온라인 FPS게임, ‘헌트: 쇼다운’에 대한 추가 정보가 공개됐다. ‘헌트: 쇼다운’은 19세기 미국 남부 늪지대에서 벌어지는 괴물 사냥꾼들의 대립을 다룬 게임이다. 이번에 공개된 정보는 게임 내 여러 요소들이 연쇄적으로 작용해 예상치 못한 결과를 발생시키는 ‘상호작용성’에 초점을 맞춰, 잠시의 방심이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오거나, 적의 허를 찌르는 계략으로 이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헌트: 쇼다운’은 두 플레이어가 하나의 팀을 이루어 다른 팀과 경쟁하는 대전 FPS다. 게임 내 어딘가에는 특별한 괴물이 숨어있으며, 각 팀은 흩어진 단서를 모아 괴물의 정체를 파악하고 상대 팀보다 먼저 사냥해야 한다. 때로는 다른 플레이어를 방해하거나 공격하기도 해야 한다. 제작사는 ‘파 크라이’ 시리즈 및 ‘크라이시스’ 등으로 유명한 크라이텍으로, 이번 작품 또한 뛰어난 그래픽 및 물리 엔진을 바탕으로 한 샌드박스 레벨 디자인이 특징이다.
▲ 현상금 걸린 괴물을 놓고 사냥꾼끼리도 경쟁을 벌인다 (사진출처: '헌트: 쇼다운' 공식 홈페이지)
이번에 공개된 ‘헌트: 쇼다운’ 특징도 샌드박스 특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8일, 크라이텍은 ‘헌트: 쇼다운’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개발일지를 통해서, ‘헌트: 쇼다운’에서는 매번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개발진에 따르면 게임 내 여러 요소들은 배경이나 장식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실제 플레이에 영향을 줄 수 있게 설계됐다.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이 동시에 작용하면 누구도 예상치 못한 다양한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개발 중인 화면을 통해 간단한 예를 들었다. 플레이어가 좀비 떼로 가득 찬 농장 뒤로 다가가 조심스럽게 문을 연다. 하지만 문 근처에는 까마귀가 앉아있었고, 문이 열리자 까마귀가 날아오른다. 갑자기 까마귀가 날아오르자, 플레이어의 접근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던 우리 속의 개들이 놀라 짖어대기 시작한다. 그러자 시체를 먹는 데 열중해 있던 좀비들도 누군가 다가온다는 것을 깨닫고 일어난다. 새 한 마리 때문에 모두가 플레이어의 존재를 알아차린 것이다.
▲ 개발진이 공개한 레벨 디자인 예시 (사진출처: '헌트: 쇼다운'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이 예시는 게임 내 여러 요소들이 연쇄적으로 상호작용해 예상치 못한 상황을 발생시키는 과정을 보여준다. 미리 준비된 연출이 아닌, 매번 달라지는 예측 불허함으로 긴장과 흥분을 주는 셈이다. ‘헌트: 쇼다운’ 레벨 디자인 디렉터 크리스 오스티는 “같은 방식으로 두 번 플레이 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특유의 상호작용성이 매번 플레이를 긴장되고 새롭게 해줄 거라 자신했다.
또한 크라이텍은 ‘헌트: 쇼다운’ 공식 트위터와 홈페이지를 통해 게임 배경 이야기도 공개 중이다. 이번에 공개된 이야기는 미국 루이지애나에 살던 한 마을 사람이 ‘리드 박사’라는 의사에게 정체불명의 약을 처방 받고, 점차 벌레와 뒤섞인 괴물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헌트: 쇼다운’의 출시일과 가격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