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원하는데 한국은 제자리, 국감에서 e스포츠 육성 강조
2018.10.29 13:16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질의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우)와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장관(좌) (사진출처: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생중계 갈무리)
국정감사 현장에서 정부 차원의 e스포츠 육성 계획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부에서 대대적으로 지원하는 중국과 달리 e스포츠 종주국인 한국은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앞으로 열릴 e스포츠 상설경기장을 통해 관련 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e스포츠 경기장을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은 29일에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에서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의원에게 e스포츠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정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상헌 의원은 “e스포츠 종주국이라는 이름이 무색해지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선정됐으나 한국은 6개 종목에서 4종목에 예선 탈락했고 두 종목에서는 금메달과 은메달을 땄다. 여기에 한국에서 롤드컵이 열리고 있는데 장관은 별다른 관심이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 위원은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장관에게 “롤드컵 결승전에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으나 결승에 한국이 없다. 중국은 대대적인 국가 지원이 있는 반면 한국은 e스포츠가 표류하고 있으며 협회(한국e스포츠협회) 협회장도 찾지 못하는 실정이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e스포츠협회 협회장은 작년 5월에 전병헌 전 협회장이 물러난 이후 1년 넘게 공석이다.
이상헌 의원의 제안은 내년에 문을 열 신규 e스포츠 상설경기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으로 확보하라는 것이다. 이 의원은 “경기장 활성화와 함께 이를 관광자원화할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 현재 서울에 있는 e스포츠 경기장에 외국인 입장객은 전체 5% 정도다. e스포츠를 적극 육성한다면 전국 e스포츠 경기장이 관광자원이 될 것이다. 아울러 e스포츠 종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국산 게임 지원도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종환 장관은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을 비롯한 관련 시설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해서 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육성해나가겠다”라며 “11월 3일에 열리는 롤드컵 결승전은 중국 관광객 5,000명 정도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위원장은 좀 더 구체적인 답변을 원했고, 도 장관은 “서면으로 따로 보고 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