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게임 킬러 타이틀 나왔다, '비트 세이버' 100만 장 판매 돌파
2019.03.16 10:59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VR 게임업계의 고민 중 하나는 기종을 대표할 만한 킬러 타이틀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게임이 있어야 소비자들이 VR 기기를 구입하고, 이를 바탕으로 VR 게임 잠재 고객층을 넓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업계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작년 5월에 출시된 VR 리듬게임 '비트 세이버'가 100만 장 판매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게임 제작사 비트게임즈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비트 세이버' 공식 트위터를 통해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비트게임즈는 '인디 제작사가 만든 VR 게임이 기념비적인 기록을 달성했다'라고 자축했다. 이번 판매량은 오큘러스 리프트, HTC 바이브, PS VR 등 기존에 출시된 기종을 모두 합친 수치다.
'비트 세이버'는 작년 5월에 출시되어 10개월 만에 100만 장 판매를 기록했다. 검으로 과일을 써는 맛을 살린 '후르츠 닌자'에 리듬에 맞춰 노트를 처리하는 리듬게임을 접목한 게임이다. 양 손에 광선검을 쥐고, 날아오는 비트를 베어내며 음악을 즐길 수 있다. 간단하면서도 계속 손이 가게 만드는 게임성을 바탕으로 두각을 드러낸 바 있다.
시장에 알려지지 않은 인디 게임사에서 만든 게임임에도 출시 1년 만에 100만 장 판매를 기록하며 '비트 세이버'의 인기는 허상이 아니었음이 증명됐다. 이에 대해 비트게임즈 야로슬라프 벡 CEO는 해외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com)와의 인터뷰를 통해 '게임을 전혀 홍보하지 않았음에도 이 정도로 성공할 줄 몰랐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비트 세이버'의 흥행은 VR 게임업계에도 활력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목되어왔던 '킬러 타이틀의 부재'를 씻어낼 만한 좋은 게임이 하나씩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 세이버'를 비롯해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VR 게임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면 다소 지지부진한 VR 게임 대중화도 성큼 다가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