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판교역 가득 메운 인디게임, 2019 인디크래프트
2019.05.30 23:44 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2019 인디크래프트’가 30일, 판교역에서 막을 올렸다. 국내 우수 인디게임 개발사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는 오는 31일까지 신분당선 지하철역 판교역 지하 썬큰광장에서 열린다. ‘게임은 문화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인디게임 시연회와 인디밴드 및 업계 종사자 축하공연으로 인디문화 융합과 조성에도 힘 쓴 '2019 인디크래프트' 현장을 살펴 보았다.
'인디크래프트'는 과거 '성남 인디게임 공모전'이란 이름으로 2017년부터 진행된 행사다. 작년까지는 공모전 성격이 더 강했으나, 올해부터 '인디크래프트'란 이름을 사용하면서 축제 같은 느낌으로 변했다. 이번 '2019 인디크래프트'에 참가한 작품은 PC게임 3종, 모바일게임 17종이다. 그 중 특히 인상적이었던 작품 6개를 소개해 본다.
직접 길도 파고 함정도 설치하는 신개념 디펜스, '리로드'
'리로드'는 여타 디펜스게임과 마찬가지로 함정과 타워를 설치해 적의 공격을 막는 게임이다. 하지만 스테이지 시작에 앞서 직접 플레이어가 직접 적이 들어올 길을 뚫는다는 것이 특이점이다. 단순히 타워를 건설하는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어가 직접 돌아다니며 타워에게 버프를 걸어줄 수도 있으며, 총을 들고 적에게 사격을 할 수도 있다. 마지막 스테이지의 보스전은 이 게임의 백미.
TCG와 핵앤슬래시의 결합 '타워 오브 아르카나'
첫 인상은 '디아블로'나 '패스 오브 액자일'을 닮았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시스템을 지녔다는 것을 금방 깨달을 수 있다. 스킬 카드를 뽑고, 그걸로 QWER에 각각 스킬을 구성할 수 있다. 카드게임인 만큼 랜덤으로 카드를 뽑아서 스킬로 사용하는 재미가 상당히 쏠쏠하다. 게임이 만만치 않게 어렵기 때문에 버프카드의 효과적인 사용과 신들린 컨트롤이 필요하다.
미니멀리즘이 극대화된 액션게임의 매력, SOS 오리진
단촐한 그래픽과 UI와는 달리 시원시원하고 화려한 그래픽이 인상적인 'SOS 오리진'은 저사양 폰부터 고사양 폰, 모바일 시장이 발달하지 않은 지역에서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최적화를 내세운 게임이다. 콤보가 쌓일수록 더욱 화려한 기술과 이펙트가 나가는 것이 특징이며, 단순한 그래픽과 달리 기술과 성장 시스템은 더할 나위없이 체계적이다.
모바일에서 만난 정통 플랫포머, '미니멀 이스케이프'
모바일게임에서 플랫포머 장르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조작이 어려운 탓이다. '미니멀 이스케이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랫포머 장르를 선택했다. 그것도 꽤나 전통적인 방식의 플랫포머다. 퍼즐을 풀듯이 장애물을 해결해 앞으로 나아가면 되는 게임이다. 이렇게만 들으면 오래된 느낌일 수 있지만, 이 게임 만의 독특한 요소도 많다. 특히나 잔혹동화를 연상케하는 으스스한 분위기는 일품.
좀비와 인간이 무작위로 섞여서 펼치는 배틀로얄, '좀비 스타즈'
일단은 배틀로얄이다. 멀티플레이 웹게임인 'io' 방식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게 특징이며, 좀비와 인간은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각자 다르다는 것도 특징. 비대칭 대전이기 때문에 좀비와 인간이 마구잡이로 섞여서 배틀을 벌이게 된다. io게임이지만 그래픽도 굉장히 뛰어나고 게임성도 매우 독특하다.
고양이 덕후의 고양이 액션게임, '캣트릭스'
고양이 덕후가 타격감 덕후를 만나 3년 동안 자신의 애정을 듬뿍 담아 만들었다는 게임이다. 둘의 만남이 워낙에 독특하고 강렬한지라 플레이하다 보면 고양이의 매력과 풍부한 액션을 모두 맛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 분명 장르에는 RPG라고 적혀 있는데, RPG 요소보다는 속도감 넘치는 '브롤스타즈'가 연상되는 화끈한 액션이 더욱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