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간 악수도 생략, 무관중 속 열린 LCK 개막전 현장
2020.02.05 18:57 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은 무기한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LCK 개막을 손꼽아 기다렸던 팬 입장에선 너무 아쉽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며 국내외 여러 대회가 취소 혹은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 갈 수는 없지만 경기를 집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아무리 관중이 없다고 해도 위생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관중은 없으나 선수와 팀 관계자, 현장 스태프가 있기에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이에 개막전이 열리는 LoL 파크 현장에는 철저한 방역이 뒤따랐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조용하지만 긴장감이 흘렀다.
먼저, 출입 인원을 대상으로 체온 체크와 알코올 세정제를 이용한 손 소독을 진행했다. 이는 현장 직원, 기자, 스태프, 선수와 코치진 할 것 없이 모두가 거쳐야 하는 입장 절차였다. 만약 경기장에 입장했던 사람이 잠깐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더라도 동일한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번거롭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마스크 착용도 필수였다. 경기 중 계속 말을 해야 하는 선수와 해설진을 제외한 모든 사람은 경기장 안에서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한다. 아울러 해설진과 선수들도 경기 혹은 중계 중이 아니라면 경기장을 돌아다닐 때 마스크를 썼다.
경기 진행에도 소소한 변경이 있었다. 밴픽이 완료되면 진행되는 코치 간 악수가 생략됐다. 실제로 개막전 1경기 밴픽이 끝난 후 T1 김정수 감독과 담원게이밍 이재민 코치는 목례로 악수를 대신했다. 더불어 경기가 끝난 다음에 진행하는 선수 간 악수도 당분간 하지 않기로 했다. 혹시나 모를 전염을 막고,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주최 측은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어 관중들도 환하게 웃는 얼굴로 선수들을 만나 소통하는 날이 하루 빨리 찾아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