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키로·컨트롤 제친, 개발자들의 GOTY는 ‘이름없는 거위’
2020.03.20 14:25 게임메카 서형걸 기자
조커보다 더 교활한 거위가 사람들을 괴롭히는 어드벤처 게임 ‘언타이틀드 구즈 게임(Untitled Goose Game, 이하 이름없는 거위 게임)’이 데스 스트랜딩,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 컨트롤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게임 개발자들이 뽑은 2019년 최고의 게임이 됐다.
지난 19일, 세계 5대 게임 시상식 중 하나인 ‘게임 개발자들의 선택 시상식(Game Developers Choice Awards, GDCA)’이 열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20’이 연기됨에 따라 라이브 방송으로만 진행된 이번 시상식에서 ‘이름없는 거위 게임’이 GOTY(Game of the Year)에 선정됐다.
이름없는 거위 게임은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인디 게임사 ‘하우스 하우스’가 만들었으며, 작년 9월 20일 에픽게임즈 스토어와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정식 출시됐다. 평화로운 전원 마을을 무대로, 플레이어는 정체불명의 거위를 조작해 마을 주민들을 괴롭히는 것이 목적이다.
출시 전부터 ‘염소 시뮬레이터’를 연상케 하는 기이한 콘셉트로 화제를 모았으며, 정식 출시 이후에는 깊은 전략성과 높은 자유도까지 갖춘 게임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주요 게임 시상식 후보에 자주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 2월 열린 다이스(D.I.C.E.) 어워드에서 GOTY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다이스에 이어 GDC에서도 GOTY에 선정된 이름없는 거위 게임은 세계 5대 게임 시상식 중 2개를 석권한 게임이 됐다. 오는 4월 2일 온라인으로 개최 예정인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 시상식(British Film and Television Arts, BAFTA)’ 올해의 게임 부문에도 후보에 오른 만큼, 이름없는 거위 게임의 수상 여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