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플레이의 향연, LCK 서머 1R 막판 3연승 기록한 젠지
2020.07.15 19:36 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젠지가 15일,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이하 2020 LCK) 진행된 서머 스플릿 1라운드 41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승리를 차지했다.
1세트는 초반부터 젠지가 게임을 유리한 양상으로 끌고 갔다. 1레벨 단계에서 젠지의 바텀라인이 아프리카 프릭스의 서포터 브라움을 상대로 킬을 따냈다. 이후 젠지는 절묘한 정글 동선과 부쉬 플레이로 브라움을 한 번 더 잡아냈으며, 탑에서도 '라스칼' 김광희의 사일러스가 '기인' 김기인의 케넨을 솔로킬 내면서 젠지는 전라인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실제로 해당 경기에서 아프리카는 용과 전령 등의 초반에 얻을 수 있는 오브젝트 중 어느 하나도 확보하지 못했다.
아프리카는 이후 중간중간 벌어진 한타에서 '플라이' 송용준의 조이와 '기인' 김기인의 케넨, '미스틱' 진성준의 칼리스타가 활약하며 역전의 발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초반 주도권을 기반으로 잘 성장한 젠지의 파괴력을 뛰어넘지 못했다. 젠지는 30분이 되기 직전, 미드라인에서 먼저 한타를 걸며 승리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았고 결국 1세트를 차지했다.
2세트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는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탑 라이즈와 정글 오공이라는 독특한 픽을 선보였다. 하지만 아프리카 프릭스는 정글 오공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번번이 갱킹에 실패하며, 점차 젠지에게 유리하게 게임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룰러' 박재혁의 애쉬가 '플라이' 송용준의 조이를 두 번 연속으로 마법의 수정화살을 적중시키며 킬에 크게 관여했고, 덕분에 젠지는 확실하게 주도권을 가져오게 됐다.
그러던 중 20분경에 용 앞에서 벌어진 한타가 게임의 향방을 결정지었다. 기인의 성장세를 믿고 먼저 용을 치기 시작한 아프리카를 상대로 '비디디' 곽보성의 에코가 평행 시간 교차를 4명에게 맞추는 명장면을 만들어내며 젠지가 단번에 3킬을 쓸어 담는데 성공한 것이다. 아프리카의 판단이 나빴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를 받아친 젠지의 슈퍼 플레이가 빛났다. 결국 28분경에 바론을 잡은 젠지가 한타에서도 크게 승리하며 2세트도 따냈다.
이 날 경기에서 젠지는 자신들의 경기력이 얼마나 좋아졌는지를 증명했다. 특히 게임의 모든 주요 장면이 '룰러' 박재혁과 '라이프' 김정민, '비디디' 곽보성의 슈퍼플레이에서 비롯됐다는 점이 가장 주효했다. 이로써 젠지는 1라운드 막판 3연승을 완성하며, 2라운드에서 더욱 높은 순위 반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