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 2077, 한국어 대사에 맞춰 입 모양 바뀐다
2020.10.21 16:48 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최근, 한국어 더빙 작업 재개를 알리며 국내 팬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사이버펑크 2077, 단순 더빙을 넘어서 캐릭터의 입모양도 한국어에 맞게 조정된다.
사이버펑크 2077의 시니어 퀘스트 디자이너인 필립 웨버는 지난 20일, 본인 트위터를 통해서 사이버펑크의 새로운 더빙 기술과 관련된 영상을 소개했다. 해당 영상은 3D 얼굴 애니메이션 전문 회사인 자리 리서치에서 제작한 것으로 대사에 맞춰서 입 모양과 안면 근육 등을 자동으로 맞춰주는 AI 기술에 대한 소개가 담겨 있다. 해당 기술이 이번 사이버펑크 2077에도 적용된다는 것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더빙 시에 해당 대사에 맞는 입 모양은 물론 발음에 따른 고개 움직임과 감정 표현 등을 AI가 자동으로 분석해 캐릭터에 적용해 준다. 실제로 시연 영상을 보면 AI가 대사에 맞춰서 입 모양을 맞추고, 이마의 주름과 고개의 움직임 등 세밀하게 조절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심지어 비슷한 발음이라도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서 미세하게 다른 차이점도 반영하고 있다. CDPR 코리아에 문의한 결과 이 기술은 한국어 더빙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즉, 더빙 시 한국어 발음에 맞춰서 입 모양도 자동으로 변하는 것이다.
사이버펑크 2077 수석 캐릭터 디렉터인 마테우크 파플라스키는 "위쳐 3보다 훨씬 더 나은 립싱크 품질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기술을 게임 내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에 적용하기 위해 얼굴 모션 캡처 대신 특별한 작업을 수행해야 했다"고 말했다.
사이버펑크 2077은 오는 11월 19일 PC, Xbox One, PS4로 출시된다. 차세대 콘솔인 Xbox 시리즈 X와 PS5가 출시되면 해당 기기로 무료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이 기술이 적용된 한국어 더빙은 출시로부터 약 한 달 후인 12월 11일에 DLC 형식으로 무료 배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