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우승한 담원 ˝우리가 세계 최고의 선수들˝
2020.11.01 02:17 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담원이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대회에선 8강에 머물렀던 담원이 LCS와 LEC, LPL의 최강 팀들을 차례대로 무찌르고 결국 정상에 자리에 올랐다는 점에서 값진 우승이 아닐 수 없다. 2017년 이후로 3년 만의 LCK 우승을 차지하고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팀이자 선수가 된 담원 선수와 코치진의 소감을 들어봤다.
Q. '쇼메이커' 허수는 오프닝 영상에서 LCK 우승을 탈환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이번 우승을 통해 LCK 팀들이 자신감을 얻으리라 생각하는가?
허수: 물론 그렇게 생각한다. 내년 롤드컵에서도 LCK가 우승했으면 좋겠다.
Q. '캐니언' 김건부는 MVP 인터뷰에서 니달리나 그레이브즈를 우승 스킨으로 고르겠다고 했는데, 선수들 모두 어떤 우승 스킨을 갖고 싶은지?
장하권 :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케넨 생각 중이다.
김건부: 그레이브즈 밖에 못 하기에 그레이브즈로 할 것이다.
조건희: 레오나나 판테온을 고를 생각인데, 내년엔 판테온을 서폿으로 쓰기 힘들 것 같아 고민이다.
허수: 트위스티드 페이트로 할 생각이다.
장용준: 진, 애쉬, 케이틀린 중에 고민 중이다.
Q. '고스트' 장용준의 경우 18년도 강등을 겪은 뒤 이번 트로피를 들어 올린 만큼 이 여정이 유독 특별하게 다가올 텐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장용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롤드컵 우승이다.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들도 날 보고 힘을 얻고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Q. 이재민 감독의 경우 작년 T1의 코치로 참가해 아쉽게 탈락한 경험이 있다. 이 자리까지 함께해준 현 팀원들의 퍼포먼스에 대한 평가와 팀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재민: 실수가 있긴 했지만 3 대 2도 아니고 3 대 1로 이겼다는 점에서 굉장히 훌륭한 퍼포먼스를 지녔다고 생각한다. 팀원에게 '너희가 세계 최고의 선수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Q. '너구리' 장하권은 오늘 맞대결한 '빈' 천쩌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장하권: 주도적으로 사이드 플레이를 했을 때 빛나는 선수다. 오늘 경기에서도 천쩌빈은 사이드로 도는 플레이를 했고, 나는 팀 파이트에 힘을 실어주는 플레이를 했었다. 어린 선수로 알고 있는데, 앞날이 더욱 기대된다.
Q. 결승을 앞두고 연습 상대를 찾는 게 여느때보다 힘들었을 거 같은데, 어떤 식으로 경기를 준비했는지?
이재민: 이전까지 트레이닝이 잘 되어 있었다. 촬영 때문에 연습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쑤닝의 8강과 4강 경기를 보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토론하며 준비했다.
Q. 작년 담원과 올해 담원의 차이점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이재민: 작년엔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신인들이 피지컬 위주로 게임을 했다면, 올해는 코치 피드백 하에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서 똑똑하고 피지컬도 있는 선수들로 거듭났다고 생각한다.
Q. '베릴' 조건희의 경우 1세트 판테온으로 '빈'의 오공을 집중 견제했다.
조건희: 우리 팀 딜러들이 이동기가 없는 챔피언이어서 오공을 막을 사람이 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죽더라도 오공의 궁극기를 빼고 죽으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Q. '고스트' 장용준은 하고 싶은 말이 따로 있다고 했는데?
장용준: 프로게이머 생활을 오래 하며 고난과 역경이 많았는데,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한때는 세상이 나에게 등을 돌렸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때도 끝까지 내 편이 되어준 여자친구와 가족들에게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