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는 10대 전유물? LCK 시청자 절반 이상이 직장인
2021.02.25 17:23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25일 2020 LCK 시청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작년 10월 23일부터 11월 3일까지 LCK를 한번이라도 본 적이 있는 14세에서 49세 사이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020 LCK 시청 경험자들의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경험 및 인식, 2020 LCK 시청 경험, 2020 LCK 방송 및 부가 콘텐츠 만족도 등에 대해 분석한 결과가 담겼다. 조사는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맡았고,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p)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LCK 시청자 중 절반이 넘는 56.7%가 직장인이며, 35.9%가 중학생부터 대학원생이다. 취업준비생도 5.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그 오브 레전드 유저 평균 연령이 23세임을 고려하면 LCK 시청자 대부분이 젊은 연령이리라는 예측을 벗어난 것.
아울러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에 지속적으로 신규 시청자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에 처음으로 관심을 가진 시점이 최근 3년 이내라고 응답한 비율이 32.7%였고, 그 중에서도 여자(46.0%)와 10대(53.5%), 40대(44.0%) 유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뿐 아니라 여성 시청자 비율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40대에서도 시청자가 유입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e스포츠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중복 응답)는 친구 또는 지인의 추천(74.7%)이 가장 많았고, 유튜브에서 추천한 관련 영상(36.3%), 리그 오브 레전드 실력 향상(28.3%)이 높은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과거 혹은 현재 리그 오브 레전드를 직접 즐긴 응답자군은 친구 또는 지인 추천(각각 74.8%, 77.1%)이, 플레이 경험이 없는 응답자군에서는 유튜브의 영향(49.2%)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88.9%가 라이브 경기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프로스포츠협회(KPSA)가 발표한 2019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조사에서 전통 프로스포츠 경기 생중계 시청 관람객(90.5%)과 비슷한 수준이다. 여기에 LCK 경기 하이라이트 시청도 93.4%에 달했으며, VOD 재방송(77.5%) 시청이 그 뒤를 이었다.
마지막으로 2020 LCK 방송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73.7%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점 평균 기준 3.86점의 만족도를 기록했으며, 상대적으로 남성 만족도가 여성에 비해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10대가 4.01점으로 높았다. 이어서 시청자 중 76.4%가 LCK 부가 콘텐츠를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지적 프로시점(43.1%), 위클리 매드무비(35.1%), 타이틀 영상(32.7%) 순으로 높은 인지도를 기록했다. 이 중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한 콘텐츠는 위클리 매드무비(4.00점)로 집계됐다.
한편, 2021 LCK 스프링은 3월 28일에 정규 리그 막을 내리며, 3월 31일부터 상위 6팀이 출전하는 플레이오프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