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다중우주 구현된 오픈월드 MMORPG
2021.06.29 14:59 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올해 하반기 넷마블이 준비하고 있는 대작이 두 개 있다. 하나는 자체 IP인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다른 하나는 마블코믹스 IP를 활용한 '마블 퓨처 레볼루션'이다. 특히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그간 '레볼루션' 시리즈로 모바일게임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넷마블이 선보이는 새로운 레볼루션인데다, 마블 IP를 활용한 최초의 모바일 오픈월드 MMORPG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넷마블은 29일, 지타워 사옥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마블 퓨처 레볼루션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전했다. 과연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마블 게임으로서, 혹은 레볼루션 시리즈로서 어떤 특이점을 가지고 있을까?
컨버전스로 하나가 된 다중우주
앞서 말했듯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마블코믹스 IP를 활용한 최초의 모바일 오픈월드 액션 MMORPG다. 플레이어 개개인이 마블 슈퍼히어로가 되어 다른 유저와 지구 각지에 나타나는 빌런을 해치운다는 콘셉트다.
특히 마블 코믹스를 대표하는 유명 작가인 마크 슈머라크가 시나리오를 집필해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한다. 게임은 모종의 이유로 인해 다중우주가 메인 유니버스로 모여드는 컨버전스 현상을 배경으로, 여러 차원 히어로와 빌런이 한 곳에 모여들었다는 설정이다. 이러한 설정 덕분에 여러 명의 스파이더맨이나 아이언맨이 한 세계관에 공존할 수 있게 됐다.
컨버전스 현상으로 인해 본래 지구나 마블 코믹스에는 없는 새로운 지역이 생기기도 했다. 캡틴 아메리카가 세계 2차 대전에 참전하지 않은 세계관에서 건너온 하이드라 제국, 아스가르드와 지구가 함쳐져 탄생한 미드가르디아, 타노스에게 멸망한 잔다르의 남은 노바 시민들이 정착한 잔더스 등 수많은 지역이 나온다. 약육강식의 행성 사카아르나, 토니 스타크가 여러 차원 영웅을 한데 모으기 위해 만든 오메가 플라이트 등도 플레이어가 탐험할 수 있는 장소다.
출시 시점 기준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캐릭터는 캡틴 아메리카, 스파이더맨, 스톰, 아이언맨, 닥터 스트레인지, 블랙 위도우, 캡틴 마블, 스타로드까지 총 8명이며, 엑스맨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캐릭터도 곳곳에 등장한다. 또한, 자유도 높은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나만의 스파이더맨이나 캡틴 아메리카 등을 만들 수 있다. 넷마블 몬스터 조두현 개발실장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물론 여러 코믹스에서 볼 수 있던 코스튬이 등장한다"며 "4억 개가 넘는 코스튬 조합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나만의 아이언맨을 만들어보자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액션 RPG를 표방한다. 모든 캐릭터는 고유 대쉬, 점프, 공중기 등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개성 넘치는 공중 콤보 액션이 가능하다. 스타로드. 캡틴 마블, 아이언맨처럼 비행능력이 있는 캐릭터는 말 그대로 자유롭게 공중을 활보하며 액션을 펼치고, 스파이더맨이나 블랙 위도우처럼 비행 능력이 없는 캐릭터도 공중에 적을 띄운 뒤 연속 공격을 통해 공중 콤보를 넣는다.
당연히 각 슈퍼 히어로는 고유 스킬과 궁극기를 보유하고 있다. 재밌는 점은 이 스킬을 플레이어 입맛이나 상황에 맞게 골라 장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이언맨으로 예를 들면 유도탄이나 리펄서 건 등 한 명의 적에게 화력을 집중하는 스킬 빌드를 짤 수도 있고, 네이팜탄과 소이탄, 지면강타 등 여러 적에게 광역 공격을 가하는 스킬셋을 구축할 수도 있다. 말 그대로 외형 뿐 아니라 성능까지 개인 맞춤형인 아이언맨을 만들 수 있는 셈이다.
본인 취향에 맞는 히어로를 만들었다면, 오메가 플라이트에 합류해 컨버전스로 혼란에 빠진 지구를 구하러 가야 한다. 플레이어는 4인 파티 던전 '블리츠'를 통해 영화나 코믹스에서 볼 수 있었던 빌런인 킹핀과 머독, 레드 스컬, 울트론, 타노스 등과 싸울 수 있다. 또한 능력치나 장비 영향 없이 순수하게 컨트롤만으로 여러 미션을 수행하는 '특수작전'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적에게 붙잡힌 시민을 구하거나 적들의 침략으로부터 오메가 플라이트를 지키는 등이다.
이 밖에도 다른 유저들과 함께 부대끼며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돼 있다. 히어로 10명이 한 팀을 이뤄 다른 히어로와 격돌하는 '오메가 워', 50명 규모의 다중 접속 콘텐츠 '다크 존'이 그것이다. 오메가 워는 상대방을 처치하거나 맵 곳곳에 놓은 수정을 모아 더 높은 포인트를 획득한 팀이 승리하는 콘텐츠로 팀원과의 소통과 단합을 요구한다. 다크 존은 PvE와 PvP가 결합된 콘텐츠로, 각 지역 몬스터를 잡고 포인트와 버프를 획득해 다른 플레이어보다 먼저 슈퍼 빌런을 잡아야 하는 경쟁 모드다. 슈퍼 빌런을 잡은 팀에게 큰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주변의 다른 팀을 견제하면서 슈퍼 빌런도 노려야 하는 일종의 엔드 콘텐츠에 가깝다.
240여 개 국가 동시 서비스 예정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240여 개 국가에 12개 언어로 동시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마블 IP가 국내보다도 서양권에서 더욱 큰 인기를 끄는 콘텐츠라는 것을 생각하면 당연하다. 넷마블 이정욱 사업부장은 "마블 퓨처 파이트와 카밤의 마블 올스타 배틀 등을 서비스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게임에 담아냈다"며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국내 포함 4개 디비전으로 구분해서 서버를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업데이트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게임 오리지널 시나리오와 새로운 지역이 추가될 예정이며, 현재 공개된 슈퍼 히어로 8명 외에도 새로운 캐릭터와 콘텐츠도 계속 업데이트된다. 여기에 제2의 나라와 마찬가지로 이 게임을 위한 서비스 전담 조직을 개설해 유저 질의응답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29일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등록을 시작하며, 출시 일정은 추후 공개된다.
이하는 마블 퓨처 레볼루션 관계자들과의 질의응답 전문이다.
Q. 마블 퓨처 레볼루션과 기존 넷마블 레볼루션 게임들과의 차이점은?
조두현 개발실장(이하 조): MMORPG 저변을 확대해서 라이트한 유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간결화된 시스템, 컨트롤 재미 등을 전달해 기존 MMORPG를 부담스러워하는 유저를 흡수하는 것을 노리고 있다. 오픈월드 또한 다른 게임의 우수한 점을 모바일에 맞게 간소화해서 적용했다.
Q. PC 등 다른 플랫폼으로 출시 혹은 연동 계획이 있는지?
조: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
Q.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도 오래되다 보니 진입장벽 문제가 생겼다. 이 게임은 어떤 방식으로 히어로물에 대한 진입장벽을 해결할 생각인가?
조: 게임 시작 부분에 어떤 캐릭터가 등장하고 어떤 식으로 게임이 진행되는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특히 시작 부분에 각 캐릭터 성격과 특징을 잘 설명하고 있다. 튜토리얼 또한 로켓 라쿤이나 베이비 그루트 등 가능한 모든 캐릭터를 동원한 컷신과 잘 연결해서 자연스럽고 흥미롭게 풀어나가고 있다.
Q. 최근 확률형 아이템 관련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준비 중인가?
이정욱 사업실장(이하 이): 캐주얼하고 저변이 넓은 게임을 지향하는 만큼 과금이 너무 강제되거나 확률이 낮은 상품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 거래소는 없다.
Q. 주력 BM은 무엇인가?
넷마블 몬스터 김건 대표(이하 김): 다양한 유저 간의 상호작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코스튬에 집중해서 개발 중이다. 컴플리트 가챠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 기존엔 보여줄 수 없었던 커스터마이징을 준비하고 있다. 유저 의견을 수렴해서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전작 마블 퓨처파이트나 제2의 나라와 자기잠식 우려는 없는가?
이: 전작 마블 퓨처파이트는 장르가 다른 만큼 타겟층도 다르다고 생각한다. 제2의 나라와는 달리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글로벌 원빌드로 서비스를 준비 중이기 때문에, 지역적으로 서비스 국가나 방식이 다를 것이다. 그렇기에 크게 우려하고 있진 않다.
Q. 런칭 시점의 히어로 8명 선정 기준은?
조: 어벤져스에 치중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기에 엑스맨의 스톰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스타로드도 있다. 새로운 캐릭터에 대해선 공개할 수 있는 시점이 되면 알려드리겠다.
Q. 제2의 나라처럼 출시 전 유저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 있는지?
이: 코로나19 확산 추이와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일단은 준비 중이다. 국내 간담회 여부는 곧 말씀드릴 수 있을 듯하다. 여건이 어려운 해외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소통의 장을 마련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