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성범죄 조사 중인 美 CA 주 '회사 측이 조사 방해'
2021.08.25 10:52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지난 7월부터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사내 성범죄 혐의로 고소하고,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 와중 캘리포니아 주에서 액티비전블리자드가 사건 조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미국 현지매체 액시오스(Axios)는 23일(현지기준) 캘리포니아 주 공정고용주택국(California Department of Fair Employment and Housing)이 액티비전블리자드가 사건 조사에 비협조적이라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핵심은 세 가지로, 직원에게 정부 사건 조사에 참여하기 전에 회사와 먼저 이야기할 것을 요구하는 비밀유지계약, 아마존 노조 활동을 무산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진 법무법인 월머헤일(WilmerHale)과 이번 사건에 관련해 계약한 점, 사내 인사 담당자가 사건 관련 자료 파기를 요구했다는 혐의다.
아울러 사내 성범죄에서 조사 범위를 확대한다. 새로 추가된 부분은 비정규직(temporary workers) 근무환경이다. 코타쿠(Kotaku) 등 현지 매체 다수에서 액티비전블리자드 QA, CS 직군 직원을 취재해 성차별, 성희롱과 함께 정규직보다 저임금 장시간 노동을 소화하며 어려운 현실에 처해있다는 점이 조명된 바 있다. 이에 주 정부에서 조사 범위를 비정규직 근무환경으로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액티비전블라지드 사측은 현지 매체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안전하고, 포용적인 근무환경을 만드는 캘리포니아 주 공정고용주택국의 비전에 공감하며,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직원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견이다. 이를 위해 고위직 인사 변경,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면접 및 채용 관행, 평등한 급여 체계 구축, 직장 내 괴롭힘 등을 방지하기 위한 직원교육 및 관련 조사 확대 및 개선 등을 진행 중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