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정감사에 펄어비스 '도깨비'가 나온 이유는?
2021.10.05 16:53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5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해외 게임 고스트 오브 쓰시마와 국산 게임 도깨비 영상이 비춰졌다. 문화재와 문화 유산을 게임 내에 활용한 좋은 사례로 소개된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상헌 의원은 김현모 문화재청 청장에게 "게임을 좋아하는 10~20대 청년들에게 일본 사무라이 복장과 조선시대 장군 복장을 떠올려 보라면 어떤 쪽을 더 쉽게 떠올릴 것 같은가"라고 운을 띄웠다. 이후 사실적인 복식 묘사로 호평 받은 고스트 오브 쓰시마를 예로 들며 이 게임을 즐긴 많은 이용자들이 일본 중세시대 복식을 머릿속에 강하게 기억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제 아들도 이 게임을 보며 감탄하며 이 영상을 보내 왔다"라며 고스트 오브 쓰시마 캐릭터 선택 화면 속 캐릭터 복색을 소개하는 영상을 띄웠다.
이 의원은 이를 게임의 문화적 파급력이라 소개했다. 이와 함께 최근 우리나라에서 해외 시장 개척을 내다보며 준비 중인 게임에도 이러한 전통문화 요소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펄어비스의 도깨비 트레일러를 화면에 띄웠다. 화면에는 한옥 가옥들과 솟대, 해태상 등 한국적인 문화 요소들이 비춰졌다.
도깨비 영상을 소개한 이상헌 의원은 "문화재청이나 산하 기관들이 신산업 콘텐츠들과 융복합 관점에서 공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게임사 요청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결해 문화재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창구를 열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현모 문화재청 청장은 "새로운 콘텐츠 제작에 전통문화적 요소들이 충분히 녹아들어가고 한국 문화를 홍보할 수 있는 쪽으로 준비를 하겠다"라고 답했다.
펄어비스가 제작 중인 도깨비는 다양한 한국 실제 장소 및 문화들을 담아낸 트레일러 영상을 독일 게임스컴을 통해 선보이며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트레일러 영상에서는 부산 영도구에 위치한 흰여울마을을 비롯해, 낙화놀이가 열리는 함안 무진정, 부산 영도구 85광장, 해운대 청사포 마을 등이 비춰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