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건대 스타시티 신성 게임센터 '브릭스 펀 랜드'
2022.02.07 17:39 게임메카 Ryunan
안녕하세요, 성지순례의 Ryunan입니다. 조금 늦었지만 2022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올 한 해도 원하는 게임 즐겁게 할 수 있는 한 해 되길 바라며, 2022년 첫 성지순례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성지는 서울 건대입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2021년 말, 아케이드 게임계에선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던 건대입구 터줏대감과도 같은 ‘건대 게임천국’이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폐업을 하게 된 것이죠. 그래서 현재 건대 근방의 게임센터는 지난 성지순례 때 찾았던 건대맛의거리 쪽 ‘펀시티’ 게임센터 한 곳만 남게 되었습니다.
기왕 건대 얘기가 나온 김에 이 근방 게임센터 역사에 대해 간단히 훑어보겠습니다. 나름 파란만장(?)한 역사를 지니고 있거든요. 건대 게임센터의 중심은 2000년대 초반 노룬산시장 쪽의 ‘우리들의 놀이터 건대점’, 2000년대 후반 건대스타시티 3층 '크리오네 게임장', 2010년대 초반 화양시장 쪽 ‘게임천국’을 거쳐 2022년 현재는 건대맛의거리 쪽 ‘펀시티’로 옮겨왔습니다.
그 중 '크리오네 게임장' 폐업 이후 롯데시네마가 입점한 스타시티엔 더 이상 게임센터가 들어오지 않고 있었는데, 바로 이 곳에 최근 새 게임센터 하나가 들어섰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성지순례는 과연 그 자리에 어떤 게임센터가 들어왔는지 확인해보러 떠났습니다.
건대 스타시티 2층 롯데시네마 매표소 옆의 ‘브릭스 펀 랜드(VRICS Fun Land)' 입니다. 예전 크리오네 게임장이 있던 곳과 같은 건물이긴 하지만, 3층이 아닌 2층 영화관 바로 옆에 붙어있어 마니아 유저 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접근성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참고로 '브릭스 펀 랜드'는 롯데 계열사 쇼핑몰 등에 출점하는 체인 형식 게임센터로, 용인과 잠실, 수원에 있는 롯데몰 내에도 같은 이름의 매장이 있습니다.
매장 출입문 밖에는 기기 몇 대가 돌아가고 있는데요, 가챠퐁, 크레인게임(인형뽑기), 틀린그림찾기 등 가볍게 즐기고 갈 수 있는 게임들입니다. 틀린그림찾기 오른편에 설치된 다트와 비슷하게 생긴 처음 보는 게임은 ‘재미삼아 홈런왕’ 이라는 이름의 배팅게임이라고 하네요. 게임 결과에 따라 경품도 지급됩니다.
매장 안으로 들어와 보았습니다. 제일 먼저 출입문 왼편을 한 번 확인해 보았는데요, 직원이 상주하는 작은 규모의 카운터와 함께 각종 체감형 게임들이 쭉 늘어서 있습니다. 전체적인 실내 인테리어는 검은 외벽 위주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데요, 브릭스(VRICS)라는 매장 로고가 돋보입니다. 다소 이색적이라고 느꼈던 건 구형 기체가 아닌 네트워크 서비스를 지원하는 ‘신 태고의 달인’이 한 대 설치되어 있다는 부분입니다.
어느 게임센터를 가나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는 에어하키, 그 뒤로 ‘FASTER’ 라는 이름의 1 대 1 맞대결 건슈팅게임 한 대와 함께 손펌프 ‘비트온’ 펌프 프라임2 한 대가 나란히 설치되어 있습니다. 출입문 밖에 있던 배팅 경품 게임과 더불어 다른 게임센터에서는 본 적 없는 이색적인 체감형게임이 은근히 많이 보이는군요. 동전 교환은 에어하키 뒷편에 보이는 직원 카운터 쪽에서 할 수 있습니다.
스티커 사진기와 함께 오랜 전통의 게임센터 대표 건슈팅 게임 ‘하우스 오브 더 데드’ 최신작, 스칼렛 던이 한 대 있습니다. 꽤 오랜 시간 국내 하우스 오브 더 데드는 '4' 버전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제 조금씩 신규 게임센터를 중심으로 이 신작으로 세대교체가 진행되는 듯한 느낌이 드는군요. 그도 그럴 것이 4편은 2005년 작품으로, 벌써 17년이 된 작품이니까요.
스티커 사진 뒷편으로 더 비시바시 한 대, 그리고 가장 구석진 안쪽에 펌프 잇 업 한 대가 가동 중입니다. 펌프 잇 업은 최신 LX기체지만 아쉽게도 버전은 최신작이 아닌 바로 이전 버전인 프라임2입니다. 그리고 그 앞으로 펀치 머신과 함께 두더지게임이 한 대씩 설치되어 있어요. 이 게임은 매장 밖으로 나와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약간 드는군요.
매장 안쪽의 코인 노래방 두 대, 그리고 그 앞에 설치된 이니셜D 버전8 1조. 이 글을 올리는 현재는 코인노래방 이용 금지가 완전히 해제된 상태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노래방 이용시 마스크 착용은 필수!
이니셜D 왼편엔 농구대 두 대, 그리고 유니아나의 실내 볼링게임 '스페이스 볼링' 한 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영화관 안에 붙어있는 게임센터니만큼 마니아보다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가볍게 한두 판 하고 갈 만한 게임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조금 흥미로운 게임 한 조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반다이에서 출시한 아케이드 카드 게임인 ‘요괴워치 – 요괴디피아드림’ 이라는 게임입니다. 기체 외관은 프리파라, 아이엠스타 등과 동일하게 생겼네요. 게임센터는 물론 대형마트 혹은 쇼핑몰 등에도 설치되어 있는 이 게임은 요괴워치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을 타겟삼아 설치한 것 같습니다.
매장 정중앙은 스틱형 비디오게임 구역으로, 메탈슬러그 4, 퍼즐버블, 철권 6, 1945 등 여느 게임센터에서나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별한 게임을 가져다 놓았다기보다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임 구성으로 대중성을 최대한 고려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매장 출입문 반대쪽 외벽엔 경품 게임인 블랙홀 프라이즈와 총 세 대가 설치되어 있는 ‘더 타겟’ 이라는 사격 게임이 보입니다. 이 쪽 게임들 역시 오래 즐기는 게임이 아닌 가볍고 짧게 즐길 수 있는 체감형 게임 위주로, 이 게임센터의 타깃층을 확실히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건대 스타시티 크리오네 게임센터 폐업 이후 약 10여 년 만에 다시 생긴 스타시티의 게임센터, ‘브릭스 펀 랜드(VRICS Fun Land)’. 크리오네의 경우 각종 직수입 게임들을 통해 마니아 유저들의 방문 비율이 높았는데, 이 곳은 위치도 롯데시네마와 같은 층으로 옮겨 접근성을 높이고 좀 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게임, 스포츠게임, 경품게임 위주로 구성돼 있습니다.
사실 마니아 유저 입장에선 굳이 멀리까지 원정을 와서 즐길 만한 곳은 아니겠지만, 요즘 같은 아케이드 불황 시대에 게임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 하나라도 많아진다는 건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사람들이 아케이드게임을 잊지 않게 해줌과 동시에 입문의 장으로서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으니까요. 모처럼 새로 생긴 이 소중한 공간이 오래오래 유지될 수 있길 바라며, 이번 성지순례를 마치겠습니다.
건대 브릭스 펀 랜드 근처 맛집 1. 토리파이탄 라멘의 강자, 건대 초라멘
최근엔 예전과 달리 국내에도 본격적인 일본라멘 전문점이 늘었습니다. 수많은 유동인구가 있는 건대에도 훌륭한 실력을 가진 라멘집이 몇 군데 있는데요, 최근 그 중 가장 크게 떠오르고 있는 ‘초라멘’ 을 한 번 소개하려 합니다.
이 집의 주력 메뉴는 ‘토리파이탄’이라는 조금 생소한 닭고기 육수 라멘인데요, 뽀얗고 진한 진국 육수가 매우 매력적입니다. 거기에 라멘 위에 올라가는 ‘차슈’ 라고 하는 고깃덩어리의 종류도 무려 세 가지! 불에 구운 돼지고기와 수비드로 익혀 부드럽게 씹히는 닭고기, 쇠고기 로스트 비프까지…! 돼지, 닭, 소를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메리트는 절대 놓칠 수 없지요.
대표메뉴: 토리파이탄 라멘, 카라파이탄(매운)라멘 8,300원, 마제소바 8,500원
건대 브릭스 펀 랜드 근처 맛집 2. 돈까스와 떡갈비가 무한리필, 건국수제돈까스
몇 년 전, 돈까스 무한리필이 큰 유행을 탄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유행에 힘입어 수많은 가게가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유행이 식으며 대부분이 사라져 버렸지요. 하지만 그 와중에도 끝까지 살아남은 가게가 몇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화양시장 안에 위치한 돈까스&떡갈비 전문점 ‘건국수제돈까스’입니다.
이 곳은 인당 9,900원만 지불하면 갓 튀긴 돈까스, 그리고 찜통에서 막 꺼낸 따끈따끈한 떡갈비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곳으로, 1만원 한 장으로 돈까스와 떡갈비를 마음껏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메리트가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무한리필을 꺼리는 사람들을 위한 단품 메뉴도 있으니, 부담없이 찾아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표메뉴: 무한리필(성인) 9,900원
건대 브릭스 펀 랜드 근처 맛집 3. 건대에서 가장 유명한 중화요리 전문점, 매화반점
술집이 늘어서 있는 건대맛의거리 방향이 아닌, 2호선 고가 선로를 중심으로 반대편 거리엔 중국인들이 영업하는 정통 중화요리 전문점이 쭉 늘어서 있습니다. 짜장면, 짬뽕 등 한국화된 중국집이 아니라, 양꼬치, 훠궈 등을 파는 정통 중화요리 전문점 말이죠.
이 거리에선 어디를 가나 맛있는 중화요리를 즐길 수 있긴 합니다만,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은 단연 이 ‘매화반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리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고 소량으로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거나하게 한 상 차려 먹는 것 뿐 아니라 2~3차로 가볍게 방문해 맥주나 중국술을 마시며 가볍게 즐기는 것도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얼얼하게 매운 마파두부와 시원한 칭다오 한 잔을 가장 좋아합니다.
대표메뉴: 마파두부 8,000원, 꿔바로우 1만 2,000원, 볶음밥 5,000원, 물만두 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