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 회원사, 채팅 금칙어 DB 공유

▲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 말뭉치 DB 구축 결과 (자료제공: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는 1일, 채팅 등 게임 내 유저 간 소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줄이기 위한 '말뭉치 DB'를 구축했다.

말뭉치 DB는 기구 소속 회원사들이 제공한 채팅 금칙어 등을 모아둔 것으로, 회원사가 서비스하는 게임 내에서 채팅 필터링 등에 활용된다. 기구 측은 비회원사에 DB 배포는 확정된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기구 회원사로는 네시삼십삼분,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이 소속되어 있다.

말뭉치 DB 구축은 게임, 법률, 게임문화 등 각 분야 전문가 9인으로 구성된 기구 내 게임이용자정책위원회가 진행했다. 회원사로부터 채팅 등에 금칙어로 적용하고 있는 단어 DB를 제공받아 인권·개인정보·불법·기타 4개 대분류와 21개 소분류로 구분했다.

이후 개별 단어가 자동화된 필터링에 적용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판단·심의해 최종 DB를 구축했다. 위원회는 말뭉치 DB를 분류함에 있어, 게임 이용자 보호와 함께 표현의 자유 침해를 최소화하고 역동적인 게임 문화와 시대 상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DB에는 단어 약 17만 건이 포함됐고, 대분류 기준으로, 인권 관련 단어가 8만 8,000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개인정보·기타·불법 순이다. 소분류 기준으로는 특정인에 대한 금칙어가 가장 많았다.

향후 지속적으로 말뭉치 DB를 업데이트하면서 변화하는 제도와 사회문화 환경에 맞춰 조정할 계획이다. 기구 및 회원사에  접수되는 민원을 위원회가 검토·심의하며 업데이트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게임이용자 행동 가이드라인(이하 가이드라인)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은 게임이용자 간 권리 존중을 통해 창의적인 게임 환경을 만들고 사업자는 이용자 권리 보호에 최선을 다해야 함을 비롯하여 4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가이드라인 전문은 기구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게임이용자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용석 교수는 "기존의 청소년보호정책위원회가 게임이용자정책위원회로 위원회 명칭이 변경됐다.”면서 “이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보다 폭넓은 계층의 게임이용자가 보다 편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기구의 목표가 반영된 것으로 이번에 구축한 말뭉치 DB는 그 중요한 시발점이다"고 말했다.

기구 황성기 의장은 "오늘 게임이용자정책위원회의 말뭉치 DB 구축 발표는 게임이용자가 스스로를 보호하고 상대를 존중하면서 창의적이고 건강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의 첫걸음이다."면서 "건강한 게임문화를 조성하여 게임을 문화로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 마련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