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터 Y 대 광동 프릭스, 롤: 와일드 리프트 최강팀은?
2022.04.22 14:11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한국 최강이라는 입지를 굳히려는 롤스터 Y와 신흥 강호로 떠오르고 있는 광동 프릭스가 WCK 스프링 우승 트로피를 놓고 한판승부를 벌인다.
라이엇 게임즈는 오는 24일 저녁 7시부터 롤파크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모바일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 한국 e스포츠 프로 대회 2022 와일드 리프트 챔피언스 코리아(WCK) 스프링 결승전을 진행한다.
롤스터 Y와 광동 프릭스는 지난 2월 막을 올린 2022 WCK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8승 2패와 7승 3패를 기록하며 1, 2위에 랭크됐다. 롤스터 Y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이동 통신사 라이벌 T1과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광동 프릭스는 정규 리그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팀 GP를 세트 스코어 3 대 0으로 완파하면서 창단 첫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롤스터 Y는 작년에 처음 열린 와일드 리프트 한국 지역 정규 대회 WCK에서 무실 세트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면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우승자 자격으로 국제 대회 호라이즌 컵에 출전해 4강에 이름을 올리면서 국제 경쟁력도 갖췄음을 증명했다.
다만 2021년 말부터 2022년 초에 열린 WCK 프리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T1에 패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에 2022 WCK 스프링 개막을 앞두고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롤스터 Y는 우승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규 리그 개막 후 7연승을 내달리면서 승승장구하던 롤스터 Y는 7주차에서 리브 샌드박스에게 1 대 2로 패하면서 연승에 제동이 걸렸고, 광동 프릭스와의 경기에서도 1 대 2로 패하면서 첫 연패를 당했다. 그러나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팀 GP를 2 대 0으로 잡으며 8승 2패, 세트 득실 +13으로 1위를 차지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T1의 강력한 저항에 휘둘리면서 3 대 2로 어렵사리 승리했다. 다만 주전 5명이 모든 지표에서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을 정도로 개인 기량이 뛰어나고 5명이 1년 가까이 호흡을 맞춰 왔기 때문에 위기의 순간에 더 강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롤스터 Y는 한국에서 열리는 와일드 리프트 공식 대회를 싹쓸이하면서 진정한 최강임을 입증할 수 있다.
광동 프릭스는 2022 WCK 스프링이 첫 공식 대회다. 연초에 열린 WCK 프리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모습을 드러냈지만 당시에는 아프리카 프릭스라는 이름으로 출전했고, 네이밍 후원사 광동제약 이름을 달고 나온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WCK 스프링에서 광동 프릭스는 기대 이상의 안정감을 보여줬다. 개막전에서 T1을 2 대 0으로 제압한 광동 프릭스는 팀 크레센트와 리브 샌드박스를 연이어 잡아내며 3연승을 기록했다. 이후 팀 GP에게 일격을 당하고 롤스터 Y에도 패하면서 주춤했으나 2라운드 초반에 재차 연승을 올리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특히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롤스터 Y를 2 대 1로 꺾으며 2위를 차지했다.
롤스터 Y라는 큰 산을 한 번 넘은 광동 프릭스는 플레이오프에서 팀 GP를 3 대 0으로 완파했다. 정규 리그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상대를 격파하면서 상승세를 탄 광동 프릭스는 창단 첫 공식 대회에서 우승을 노릴 기회를 잡았다.
2022 WCK 스프링 결승전 키 포지션은 정글러가 될 전망이다. 롤스터 Y 정글러 '도' 도진호는 이번 스프링에서 KDA 6.24를 기록하며 정글러 부문 1위에 올랐다. 다양한 챔피언을 다룰 줄 알며 탑 라이너 '라텔' 정윤호와 비슷한 챔피언을 골라 상대에 혼란을 주면서 변수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광동 프릭스 '제키' 김대현은 스프링 정규 리그 POG(Player Of the Game) 800포인트로 1위에 올랐다. 이번 스프링에 참가한 정글러 중 유일하게 세 자리 킬(114킬)을 기록할 정도로 킬 감각이 뛰어나며 특히 카직스 스페셜리스트로 알려져 있다. 김대현의 카직스를 경계한 팀 GP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세 세트 모두 금지시켰음에도 0 대 3으로 패배했다.
도진호와 김대현은 2021년 WCK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쳐 도진호가 4 대 0으로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에도 도진호는 롤스터 Y 소속이었고 김대현은 브레이크 프레임 게이밍 소속으로 출전했다.
롤스터 Y와 광동 프릭스의 2022 WCK 스프링 결승전은 오는 2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열리며 7전 4선승제로 진행된다. 우승팀에게는 상금 3,000만 원, 준우승 팀에게는 2,000만 원이 주어진다. 아울러 우승팀은 와일드 리프트 지역 최강이 모이는 글로벌 대회 아이콘스(ICONS) 그룹 스테이지에 직행한다.
결승전 하루 전인 23일에는 T1과 팀 GP가 5전 3선승제로 3위 결정전을 치른다. 승리한 팀은 롤스터 Y, 광동 프릭스와 함께 한국 대표로 아이콘스에 출전한다.
2022 WCK 스프링 결승전과 3위 결정전은 아프리카TV, 트위치, 유튜브, 네이버를 비롯해 LCK 트위치 채널에서도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