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센 학원 예습 위한 '우마무스메' 미디어 믹스 총정리
2022.04.25 18:25 게임메카 신재연 기자
지난 2021년 3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공식 유튜브 채널 ‘파카튜브’에서 한국 발매 소식이 발표된 후 우마무스메는 항상 모바일게임 기대작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카카오게임즈의 국내 서비스 발표와 2021 지스타를 통해 머지 않은 타이밍에 국내 서비스가 이루어질 것처럼 보였지만, 아쉽게도 그 이후로 소식이 점차 드물어지며 뭇 팬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그러나 3월 말, 티저영상 공개로 ‘우마무스메’ 팬들의 기대가 다시금 차오르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관 안내서 ‘트윙클 웹’이 배포되고, 매주 토요일마다 숏 애니메이션 ‘우마욘’도 공개되며 이러한 기대치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생각해 보면 2016년 첫 공개 이후 국내에서 게임을 만나볼 때까지 길고도 긴 나날이었다. 국내 정식 서비스 일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게 된 지금, 우마무스메의 이해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기존 출시된 다양한 미디어믹스들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마련해 봤다.
게임보다 먼저 나온 애니메이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일단, 우마무스메 미디어 믹스의 중심에는 TV 애니메이션이 우뚝 서 있다. 게임 출시가 미뤄지는 가운데 팬덤을 유지시켜 준 공신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게임 원작, 정확히는 게임의 초안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다. ‘이것은 다른 세상의 이름과 그 혼을 이어 받은 우마무스메가 아주 먼 옛날부터 인류와 공존해온 세상의 이야기이다’라는 설명에 맞춰, ‘우마무스메’가 사람과 공존하는 세상 속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비춰준다.
애니메이션의 주인공격 인물은 시골에서 도쿄 ‘트레센 학원’에 전학 온 우마무스메 '스페셜 위크'와 그 팀메이트들이다. ‘스페셜 위크’가 상경 후 처음으로 보게 된 공연 ‘위닝 라이브’를 시작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트레센 학원에 적응하기 시작한 스페셜 위크의 시선에 맞춰 진행돼 입문자들이 ‘우마무스메’ 세계관을 알기에 가장 좋은 미디어 믹스 중 하나다.
우마무스메 애니메이션은 현재까지 13화 분량의 1기와 12화 분량의 2기, OVA 등이 공개된 상태로, 국내에서는 애니플러스와 라프텔 등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쉽게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손꼽힌다.
짧지만 다양한 이야기 ‘우마욘’ & 음반 ‘스타팅 게이트’
길고 자연스럽게 우마무스메 세상의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짧지만 우마무스메 사이의 케미나 관계를 짧고 다양하게 보여주는 미디어믹스도 존재한다. ‘우마욘’은 숏 애니메이션, 혹은 4컷 만화로 구성된 번외편 수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캐릭터도 SD로 이루어진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진행되며, 스토리 역시 우마무스메들의 성장과 갈등처럼 심도 깊은 이야기보다는 일상적이고 가벼운 이야기를 중심으로 서술됐다. 애니메이션 정주행을 끝낸 게이머에게도, 우마무스메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보려는 게이머에게도 적합하다.
애니메이션 정주행을 끝낸 게이머가 즐길만한 다른 미디어 믹스로는 우마무스메의 이야기와 노래를 담은 음반 ‘스타팅 게이트’ 시리즈가 있다. ‘스타팅 게이트’에서는 앞서 설명한 애니메이션과 우마욘 등 미디어믹스에서 등장한 노래가 캐릭터 그룹 별로 나누어져 있다. 노래 뿐만 아니라 우마무스메 각각의 이야기를 담은 오디오 드라마나 캐릭터 송도 함께 있어, 관심을 가진 우마무스메 개인의 이야기를 자세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적합한 미디어 믹스다.
스타팅 게이트는 총 13종의 앨범이 등장했으며, 스타팅 게이트 이외에도 다양한 관련 음반이 출시되어 있어 관심 있는 유저들이라면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대식가 오구리 캡이 궁금하다면? 코믹스 ‘신데렐라 그레이’
코믹스로 만나볼 수 있는 ‘우마무스메’ 미디어믹스도 존재한다. 그 중 현재 ‘주간 영 점프’에서 연재 중인 코믹스, ‘신데렐라 그레이’가 있다. ‘신데렐라 그레이’에서는 게임과 애니메이션에서 엄청난 식성을 보여주는 우마무스메 ‘오구리 캡’이 ‘트레센 학원’에 오기 전의 이야기를 다룬다. 물론, 이 특수한 시점으로 게임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트레센 학원의 인물은 거의 만나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게 다가올 수도 있다.
하지만, 그만큼 ‘오구리 캡’과 그 주변 마들의 관계에 스토리가 집중되어 있으며,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에서 비중 있게 다루어지지 않은 지방에 위치한 트레센 학원의 모습도 다양하게 보여줘 세계관 이해에 도움을 준다. 또, 영 점프 사이트에 웹으로도 공개되며, 25일 기준으로 76화까지 연재가 진행됐다.
오는 5월 8일까지 전 화를 무료로 공개하고 있어 편하게 읽을 수 있지만, 현재까지 한국어 번역본이 정식 발매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쉽다. 다만, 우마무스메가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고 인기를 얻으면 다른 미디어믹스처럼 추후 번역본 정식 출시도 기대해 볼만 하다.
버츄얼 유튜버 ‘골드 쉽’을 만나보고 싶다면, ‘파카튜브’
마지막으로 설명할 것은 우마무스메가 가진 독보적인 캐릭터를 이용한 미디어믹스다. 바로 ‘우마무스메의 홍보담당(자칭) ‘골드 쉽’이 공식 유튜브 채널 ‘파카튜브’에서 비정기적으로 공개하는 ‘버츄얼 유튜버 영상’이다. 골드 쉽은 ‘우마무스메’ 내 최고의 4차원으로 반드시 손꼽히는 우마무스메로, 원본 말의 특색을 완벽히 구현해내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또 다른 주목의 이유로는 게임 출시 이전인 2018년부터 버츄얼 유튜버로 활동했다는 것인데, 그 과정에서 홍보와 정보 전달을 위해 꾸준히 활동한 덕분에 ‘파카튜브’에서는 차원과 장르를 넘는 영상이 여럿 올라가 있다.
물론, 평소에는 고민상담이나 예능 패러디, 일상 방송, 이벤트 안내 등 마이페이스가 뚜렷한 평범한(?) 방송을 진행한다. 하지만, 잊혀질 만하면 사이게임즈 이사 겸 프로듀서와 동사의 게임 ‘섀도우버스’ 내기를 진행해 이기고, 만우절에는 게임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의 메인 히로인 ‘페코린느’와 채널을 두고 경쟁하는 등 범상치 않은 콜라보 영상을 가져와 게이머들을 신선한 충격에 빠트렸다. 이런 기행 덕에 한편으로는 ‘한국 정식 출시를 기념하는 파카튜브’를 기대하는 게이머들도 암암리에 있어, 과연 ‘한국 정식 출시일’에는 어떤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