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대신 총 든 레이첼이 궁금하다면? 세나 레볼루션에 주목
2022.07.26 09:00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오는 28일 출시되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넷마블 AAA 타이틀이라 할 수 있는 ‘레볼루션’ 시리즈 중 처음으로 외부가 아닌 자사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이다. 이에 대해 게임 개발을 총괄한 넷마블넥서스 안준석 개발총괄 PD는 “자체 IP이기 때문에 세계관 확장과 비주얼적인 재해석을 마음껏 할 수 있었다. 또, 넷마블 내부의 좋은 레퍼런스도 적극 도입해 사용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 맥락에서 비롯된 것이 원작과 전혀 다른 무기를 사용하는 세븐나이츠 영웅들이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에는 100종에 달하는 영웅 카드가 등장하며, 이 카드를 사용해 캐릭터가 영웅으로 변신해 싸운다. 이 중에는 원작 영웅도 다수 포함되어 있는데, 간판모델 격 캐릭터라 할 수 있는 ‘레이첼’은 레이피어가 아닌 장총을 들고 등장하기도 한다.
기존과 다른 무기를 쓰는 영웅을 기획한 이유에 대해 안준석 PD는 “SD 캐릭터에서 7등신으로 캐릭터를 재해석하며 전투와 액션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영웅 외모에 어울리는 무기를 우선 설정했는데, 레이첼의 경우 장총이 매우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레이피어를 쓰는 근접공격 캐릭터에서 원거리 공격 캐릭터로 반전시키는 맛도 주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안 PD는 “반대로 루디의 경우 검방패를 쓰는 탱커 느낌이 강한데,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방패를 사용하는 또 다른 루디를 만들었다. 기존 특징을 강화하기도 하고, 레이첼처럼 정반대 콘셉트를 적용하기도 하면서 매력을 높이고자 했다”라고 전했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에는 앞서 언급한 레이첼, 루디 외에도 스파이크, 에이스, 세인 등 원작 대표 캐릭터 20여 종이 등장하며, 레이첼은 무기에 따라 4개 버전으로 등장하며, 무기에 따라 평균적으로 1~2종 카드로 구분된다.
그렇다면 영웅 카드는 어떻게 사용하는 것일까? 퀘스트 클리어에 따라 영웅 카드를 장착하는 슬롯이 열리고, 최대 3개까지 착용할 수 있다. 이후 원하는 영웅 아이콘을 누르면 그 영웅으로 변신해서 싸운다. 각 영웅은 불, 물, 바람, 땅, 빛, 어둠 등 6개 속성으로 구분되며 각 속성은 상성 혹은 역상성 관계에 놓여 있다. 즉, 공략하고자 하는 적과 영웅 속성을 고려해 덱을 맞추는 전략이 요구된다.
아울러 각 영웅은 레벨업, 승급, 각성 등을 통해 성장할 수 있으며 추가 스킬을 쓸 수 있는 ‘시너지 카드’ 장착도 가능하다. 안 PD는 “영웅 카드는 태생등급 1~4성으로 구분되며 6성까지 승급할 수 있다. 동일한 카드를 사용해 6번 각성할 수 있고, 각성 시 특수 스킬이 개방되거나 능력치가 상승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적재적소에 맞는 영웅 카드를 쓰며 스킬을 연계하는 콤보가 액션 주축을 이룬다. 특히 각 영웅은 고유한 특수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 영웅은 보스를 제압할 수 있는 ‘제압기’도 쓴다. 안 PD는 “영웅 카드는 기본적으로 소환, 조합을 통해 얻을 수 있으나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면서도 일부 획득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제압기를 사용하는 영웅 역시 일부는 스토리 중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이 안준석 PD의 설명이다.
영웅 카드의 강함은 ‘플레이 캐릭터’로부터 비롯된다
여기까지만 보면 왜 세븐나이츠 영웅 자체를 플레이 캐릭터로 만들지 않았는가가 의문이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유저 분신이자 주인공 캐릭터라 할 수 있는 ‘아바타’가 따로 있으며, 아바타 역시 독자적인 성장 라인이 있다. 캐릭터 외모를 꾸미는 커스터마이징도 지원되고, 무기를 자유롭게 선택하며 전투하는 ‘프리 클래스’도 갖추고 있다.
이처럼 영웅 카드와 아바타 성장이 공존할 경우, 전체적인 구조가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안 PD는 “게임 목표는 메인 캐릭터인 아바타가 영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아바타 능력치가 높을수록 영웅으로 변신했을 때 성능도 높아지며, 영웅 변신 시 아바타 능력치에 비례해 영웅이 강해지는 시스템이다”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성장 중심축은 플레이 캐릭터인 ‘아바타’에 있고, 아바타는 장비를 착용해 전반적인 전투 능력치를 높이게 된다. 세부적으로 아바타가 착용하는 장비는 무기, 방어구, 장신구로 구분된다. 무기는 건틀렛, 검, 검방패, 마법총, 창까지 5종이 있으며, 건틀렛, 검, 창으로는 근거리 딜러, 마법총은 원거리 딜러, 검방패는 탱커 역을 수행할 수 있다. 각 장비는 레벨업, 승급, 각성을 통해 강화할 수 있으며, 옵션 변경으로 서브 옵션을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안준석 PD는 “아바타 무기와 방어구는 플레이를 통해서만 획득 및 조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파밍의 재미를 느끼실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또, 아바타는 무속성이기 때문에 속성에 관계 없이 플레이 가능하며 버스트 상태가 되면 일시적으로 영웅을 상회하는 능력을 발휘하고, HP도 회복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메인 스토리를 지원하고, 플레이 주요 포인트를 안내하는 ‘오토마톤’이라는 일종의 가이드 NPC가 등장한다. 오토마톤은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재화로 성장시킬 수 있고, 성장시키면 아바타 공격력, 방어력, 생명력 등이 높아진다.
원작의 강림 의식 실패 후 분리된 평행세계를 다룬다
세븐나이츠 영웅을 뛰어넘는 능력을 발휘하기도 하는 ‘아바타’의 정체는 무엇일까?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원작에서 일어났던 파스칼의 강림 의식이 실패한 후 분리된 평행세계를 무대로 한다. 모든 플레이어는 영웅의 힘을 쓸 수 있는 선택받은 계승자가 되어 위기에 빠진 세계를 구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그 과정에서 굵직한 사건을 다루는 스토리 퀘스트, 여러 NPC와 미션을 수행하며 세부적인 이야기를 알아가는 인연 퀘스트 등을 즐길 수 잇다.
게임 배경을 원작의 평행세계로 잡은 이유에 대해 안준석 PD는 “이랬다면 어땠을까, 를 상상했을 때 가장 극적인 부분으로 다가왔고, 팬들이 좋아하는 스토리 시즌이기도 했다. 카린이 에반을 지켜주려 희생하는 장면에서 루디가 막아줬다면 그들의 관계는 어떻게 됐을지 상상해고, 원작 스토리와의 연계보다 매력적인 인물과 소재를 활용해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만의 세계관으로 확장시켰다”라며 “향후 스토리텔링 방향성에 따라 다양하게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앞서 이야기한 스토리 외에도 여러 PvE 및 PvP 콘텐츠가 자리한다. 우선 PvE로는 최대 4인 파티가 가능한 거대 보스, 8명이 함께 할 수 있는 영웅 보스가 등장한다. 보스 특성마다 제압기를 쓸 수 있는 영웅이 다르기에 가능한 다양한 영웅을 수집하는 것이 유리하다. 아울러 게임 내 지역마다 플레이 보상으로 획득한 룬 코인으로 입장하는 ‘룬 모험 던전’이 있다. 룬 모험 던전을 클리어하면 아바타 성장에 필요한 장비를 획득할 수 있다. PvP로는 영웅 변신 없이 아바타 상태에서 다른 유저와 겨루는 ‘생도 결투’와 영웅으로 변신해 대결하는 '영웅 결투'가 있다.
개인에서 길드로 연결되는 나만의 땅이 있다
MMORPG하면 빼놓을 수 없는 ‘길드’ 시스템도 자리한다. 안준석 PD는 “대규모 유저들이 참여하는 전쟁 방식의 경쟁보다는 올림픽처럼 여러 종목을 두고 점수 경쟁을 벌이는 방식이다. 포인트를 길드영향력이라 부르며, 향후 업데이트될 길드전쟁, 길드항로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길드 전장은 길드 단위 매칭 콘텐츠로 6 대 6부터 8 대 8 AOS 모드까지 지원한다. 길드항로는 길드원들이 협력해 만든 길드 비공정을 주간 단위로 운영하며 사냥섬, PvP 섬, 차원섬 등에 방문하며 항로를 만들어가는 콘텐츠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이야기한 ‘비공정’은 유저 개인 단위로도 주어진다. 일종의 사유지라 할 수 있는 ‘넥서스’를 개척할 수 있으며, 넥서스를 개발하면 개인 항로에 비공정을 파견해 자원을 획득할 수 있다. 특히 사유지에는 다른 유저와 공유할 수 있는 개인 사냥터를 만들 수 있고, 이를 통해 영웅 성장에 필요한 정수를 획득할 수 있다. 성장에 필요한 정수는 각 영웅의 속성에 따라 다른데,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원하는 속성을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여러 유저가 더불어 활동해야 시너지가 나는 MMORPG에서 개인공간인 넥서스를 제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안준석 PD는 “기존 MMO에서는 이용자들이 여러 계층으로 나뉘고, 집단적인 활동을 해야 했다면,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에서는 그물망 형태로 구성된 사회에서 이용자들이 이익에 따라 연결되어 개인화된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라며 “이를 위해 필요했던 것이 개인 사냥터, 비공정, 하우징까지 다른 유저와 여러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유저만의 공간이었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