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서브컬처 수집형 게임 기대작 몰린다
2022.10.21 17:46 게임메카 신재연 기자
올해도 슬슬 마무리에 들어섰다. 한 해 동안 여러 게임이 호평을 받기도, 기대를 배반하기도, 혹은 부득이한 연기로 안타까움을 남기기도 했다. 그래도 이런 아쉬움을 씻을 수 있는 기대작 또한 다수 남은 상황이기에 하루하루가 기다려지는 나날이다.
특히 남은 4분기는 자신만의 개성을 가진 서브컬처 수집형 RPG 기대작 3종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정령, 기계, 수감자. 극명히 다른 이미지가 인상 깊은 세 서브컬쳐 수집형 게임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자.
덱 빌딩 타워 디펜스 RPG, 무기미도
처음으로 소개할 게임은 오는 27일 출시되는 타워 디펜스 수집형 RPG 무기미도다. 인류 문명이 파괴된 무법도시 ‘디스시티’를 배경으로, 미노스위기관리국(이하 MBCC)의 신임 국장이 된 플레이어와 수감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무법도시, 수감자, 관리국, 괴변구역, 괴변체 등의 용어로 알 수 있듯, 게임은 전반적으로 어둡고 독보적인 분위기를 선보인다.
플레이어는 MBCC 신임 국장으로 수감자들을 체포할 뿐만 아니라 이들을 심문하고, 이능력을 활용해 눈 앞에 다가온 위기들을 대처해나가게 된다. 최대 6명의 캐릭터를 맵 상에 배치하는 타워디펜스의 정석을 따르되, 이동 가능한 회수를 한정하고, 한 번 죽은 캐릭터가 부활하지 않는 등 강한 제약이 있어 신중한 위치 설정을 요한다. 아울러 게임 내 주요 적대대상인 괴변체가 가진 ‘코어’라는 요소를 적재적소에 파훼하는 것 또한 전략의 중요한 요소다.
신임 국장을 노리는 괴변체와의 전투도 위협적이지만, 언제 어디서 돌발행동을 취할지 모르는 수감자 또한 플레이어가 관리해야 할 요소다. 성공적인 전투를 위해 성장을 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심문을 통해 수감자의 비밀을 파헤쳐 이들의 정보를 알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심문은 유저가 자신에게 유리한 증거를 수집한 뒤 수감자의 복종도를 올려 취조를 진행해 정보를 얻는 방식으로, 이 과정에서 캐릭터의 정보를 얻을 수도, 혹은 수감자에게 공격을 당하는 위험한 상황에 처해지기도 한다.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무기미도는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것은 데드 러버 매거진과 데드 러버 라디오, 데드 러버 서바이벌 테크닉으로, 모든 콘텐츠는 현지화해 제공한다. 한편, 무기미도는 출시 6일을 앞두고 공개한 조야 캐릭터 영상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의 비주얼과 영상 공개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덱 빌딩 슈팅, 승리의 여신: 니케
다음으로 소개할 게임은 덱 빌딩 슈팅 RPG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다. 니케는 기계병기 ‘랩쳐’에 맞서기 위해 만든 병기 ‘니케’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아포칼립스 배경 게임으로, 시프트업 특유의 비주얼로 이목을 끌었다.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 또한 “다른 모바일 게임에서 본 적 없는 완성도 높은 그래픽으로 유저들을 만족시키려 한다”며, 시각적 요소에 특히 큰 공을 들였다는 점을 어필했다.
이를 보여주듯 테스트 당시부터 훌륭한 퀄리티의 모델링과 움직임, 뚜렷한 배경의 원근감과 랩쳐의 비주얼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의외로 비주얼에 준하는 호평을 받은 요소가 있으니, 바로 전략적 요소다. 터치만으로 총기 별 차이점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독특한 조합을 도입했고, 캐릭터 별 스킬과 총기, 속성 별 상성을 고려해 덱을 조합해야만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이 알려지며 덱 빌딩 요소를 좋아하는 유저들의 눈길도 잡았다.
물론 비주얼과 조작만이 게임의 끝은 아니다. 수집한 니케와 대화하는 기본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필드 내에서 세계관과 연관 있는 수집형 요소 및 콘텐츠의 다양화 등으로 선택지의 폭을 넓혔다. 아울러 단순히 소통용으로 쓰일 수 있는 메신저 기능을 서브 퀘스트와 연계하거나, 맵을 탐색하다 만나는 엑스트라 스테이지 등으로 유저가 자발적으로 게임을 탐색하게 만들게끔 유도해 흥비를 모은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오는 11월 4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정령 수집형 RPG, 에버소울
마지막으로 소개할 게임은 정령 수집형 RPG 에버소울이다. 영웅의 군단과 삼국지를 품다 개발진들이 모인 나인아크가 만든 게임으로 전략적 전투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아울러 판타지 SF에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섞은 독특한 세계관과 출시 시점에서부터 40점 이상의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에버소울의 차별점은 ‘인연’이다. 전투 및 꾸미기 등 다양한 활동에 쓰이는 정령을 단순한 용병이 아니라 플레이어와 함께 에덴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생동감을 살리기 위한 콘텐츠를 곳곳에 배치했다. 이는 인연을 만들어 나가는 존재가 되기를 바라며 게임을 만든 김철희 메인 PD의 의지로, 게임을 진행하며 누적된 인연 포인트를 활용해 연애 시뮬레이션적인 요소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
호감도를 통해 해방된 이야기를 진행해나가는 동안 유저는 캐릭터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모든 스토리를 보고 난 뒤에는 다른 분기의 스토리도 즐길 수 있도록 새롭게 인연 스토리를 진행할 수 있는 기능 등을 추가했다. 이는 캐릭터를 단순한 수집의 대상이 아니라 깊은 애정을 쏟을 수 있는 대상으로 여기게끔 만들어, 게임에 애정을 쏟는 이들이 더욱 큰 몰입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