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잔혹해서, 칼리스토 프로토콜 日 발매 취소
2022.10.27 16:54 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크래프톤 야심작인 칼리스토 프로토콜 일본 발매가 무산됐다. 일본 심의 단체로부터 연령 등급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은 27일, 칼리스토 프로토콜 일본 공식 트위터를 통해 칼리스토 프로토콜 현지 출시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크래프톤은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일본 게임 심의기구인 CERO(컴퓨터 오락 등급 기구)로부터 연령 등급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게임 내 잔인한 연출로 인해 거부된 것이다. 기존에도 CERO는 모탈 컴뱃 11은 물론 칼리스토 프로토콜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데드 스페이스에 대해서도 잔인한 연출과 과도한 폭력성을 이유로 등급을 내주지 않은 바 있다.
크래프톤은 문제로 지적된 부분을 수정해 재심의를 받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크래프톤 측은 "성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만든 공포게임답게 공포와 긴장감을 유발하기 위한 다수의 잔혹한 장면이 포함돼 있어 등급을 받지 못했다"며 "해당 장면들 모두 완벽한 계산 끝에 들어간 게임의 명백한 일부이기 때문에 심의를 받기 위해 게임을 수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생존 호러 장르 자체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만큼 게임성을 포기하면서 수정본을 제작하지 않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의지다.
일본 발매가 취소됨에 따라 현지 유저들의 사전 구매는 모두 취소되며, 결제된 금액 또한 환불된다. 다만, 다른 국가에 출시되는 게임에도 일본어가 수록돼 있어, 일본 유저가 해외판을 구매한다면 플레이 자체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크래프톤의 독립 스튜디오인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가 개발한 생존 호러게임으로 데드 스페이스의 아버지인 글렌 스코필드가 참여했다. 2320년을 배경으로 목성의 위성 칼리스토에 위치한 블랙 아이언 교도소의 수감자 제이콥 리가 비이오파지 감염자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처절한 사투를 그리고 있다. 오는 12월 2일 출시되며 한국어 자막은 물론 더빙도 지원한다. PS5와 Xbox 시리즈 X/S, 스팀, 에픽게임즈 스토어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