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피하기 위해’ 발더스 게이트 3 PC 출시 당겼다
2023.06.30 19:19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본래 8월 31일 출시를 예정했던 발더스 게이트 3가 PC 버전 발매를 한 달 가량 앞당겼다. 스타필드, 사이버펑크 2077 팬텀 리버티 등 기대작이 몰린 시기를 피하기 위함이다.
발더스 게이트 3를 개발 중인 라리안 스튜디오는 30일, 스팀 공식 페이지를 통해 발매 일정 변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PC 버전은 예정보다 한 달 빠른 8월 3일 정식 출시되며, PS5 버전은 1주 정도 연기된 9월 6일에 발매된다. PC 버전 일정을 당긴 이유에 대해 운영진은 ‘더 많은 시간을 들여 플레이할 수 있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더 구체적으로는 RPG 기대작 출시가 예고된 9월과 겹치지 않는 시기로 옮기기로 결정한 것이다. 라리안 스튜디오 스벤 빈케(Swen Vincke) CEO는 29일(현지 기준) 게재된 해외 매체 코타쿠(Kotaku)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이유를 밝혔다. 빈케 CEO는 “PC와 콘솔 버전을 동일한 시기에 출시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았을 때 게임을 선보일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 시작했다”라며 “그리고 올해가 젤다, 디아블로, 스타필드, 사이버펑크, 파이널 판타지 등으로 매우 분주한 한 해라는 점을 알게 됐다”라며 유저들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으면서도 관심이 분산되지 않는 시기로 ‘8월 3일’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이어서 PS5 버전 발매가 1주 연기된 이유는 안정적인 60프레임 구동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제작진은 단지 일정을 맞추기 위해 30프레임으로 낮추거나 게임 완성도에 타협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Xbox 시리즈 X/S에 대해서는 두 가지 기기에서 동일한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온라인 멀티플레이와 화면 분할로 하는 로컬 협동플레이 면에서 성능 저하 없이 플레이 가능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발더스 게이트 3는 2020년 8월에 스팀에서 앞서 해보기를 시작해 3년 만에 정식 출시로 전환된다. 정식 출시 버전에는 캐릭터 최고 레벨 확장, 드래곤본과 하프오크 등 신규 종족, 22종에 달하는 새로운 하위 클래스, 신규 플레이 캐릭터와 관련 스토리 등이 추가된다. 자세한 내용은 오는 7월 7일 열리는 쇼케이스에서 발표된다.
발더스 게이트는 던전 앤 드래곤 세계관이 담긴 고전 서양 RPG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작품은 시리즈 3번째 타이틀로, 디비니티: 오리지널 신으로 유명세에 오른 라리안 스튜디오가 개발했다. 전작에 등장했던 외계종족 일리시드를 메인 악역으로 다루고 있으며, 싱글 플레이와 파티 플레이를 모두 지원한다.
발더스 게이트 3는 PC는 8월 3일, PS5에는 9월 6일 출시되며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는다. 지원언어는 영어, 중국어 간체, 러시아어, 튀르키예어 등 9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