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인디 개발사에서 만드는 조선풍 신작 공개
2023.07.04 16:32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해외 인디 게임사에서 한국을 배경으로 한 게임을 종종 공개해 국내 게이머 눈길을 끌기도 한다. 작년에 프랑스 개발사인 노 모어 500이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선보인 스릴러 테마 비주얼 노벨 ‘수호신’이 대표적이다.
이번에는 창업자를 포함해 8명으로 이뤄진 뉴질랜드 인디게임 개발사에서 조선 느낌이 물씬 나는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RPG 신작 ‘더 시즈 오브 점도(The Siege of Jeomdo)’를 공개했다. 게임 배경에 대해 제작진은 동아시아 역사와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가상의 섬 ‘점도(Jeomdo)’라 소개했다.
아울러 스팀 공식 페이지에 공개한 스크린샷을 통해 초가집, 기와집과 같은 건물, 갓이나 도포를 연상시키는 게임 캐릭터 의상, 김두호나 남지호, 누리 등 한국식 이름을 알파벳으로 적어놓은 텍스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동아시아 중에도 조선을 소재로 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더 시즈 오브 점도는 내러티브에 초점을 맞춘 RPG로, 플레이어는 은퇴한 참전용사인 두좀(Dujom)을 맡아 위기에 처한 마을을 지켜야 한다. 그 과정에서 필요한 보급품을 모으고, 방어선을 구축하고, 전투에 대비해 마을 사람들을 훈련시켜야 한다. 그 과정에서 부족한 식량을 어느 쪽에 제공할 것인지, 전쟁포로를 어떻게 대할 것인지 등을 선택해야 하며, 결정에 따라 스토리와 게임 내 캐릭터의 삶이 달라진다.
이 게임을 만든 뉴질랜드 개발사인 스튜디오 힙 소드(Studio Hip Sword)는 작년 2월에 마녀 프롬이 되어 자연보호구역을 탐색하는 과정을 다룬 퍼즐게임 힙위치(HipWitch)를 출시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된 신작 ‘더 시즈 오브 더 점도’의 출시 일정 및 한국어 지원 여부는 미정이다.
한편, 뉴질랜드 게임사 중 국내 게이머에게 잘 알려진 곳은 패스 오브 엑자일을 제작한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