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그와트 레거시, 작년 미국 패키지 판매 ‘1위’
2024.01.19 16:44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세계 1위 게임 시장으로 손꼽히는 미국에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콜 오브 듀티, 락스타게임즈 게임이 아닌 작품이 연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작년 2월에 출시된 해리포터 기반 오픈월드 게임 호그와트 레거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서카나(Circana, 구 NPD 그룹)는 지난 18일 2023년 연간 미국 게임 판매 상위 20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미국 판매 1위는 호그와트 레거시이며,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3 2023(이하 모던 워페어 3), 매든 NFT 24, 마블 스파이더맨 2,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순이었다.
이번 통계 자료에는 미국 패키지 판매, 플레이스테이션, 스팀, 닌텐도 e샵 디지털 판매, 디지털 리더 패널에 포함된 퍼블리셔로부터 집계한 Xbox 디지털 판매가 포함되어 있다. 아울러 상위 20위 중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원더, 마리오 카트 8 디지털 판매와 MLB: 더 쇼 23 Xbox와 닌텐도 스위치 디지털 버전 판매는 포함되어 있지 있다.
작년 미국 연간판매 중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단골 1위를 차지했던 콜 오브 듀티와 GTA 5 등을 위시한 락스타게임즈 타이틀이 아닌 게임이 선두에 올랐다는 점이다. 실제로 워너 브라더스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는 호그와트 레거시가 출시 2주 만에 1,200만 장, 작년 한 해 동안 판매량 2,200만 장을 기록했다고 밝혔고, 발매 두 달 만에 1.3조 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작년에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게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시기적인 측면에서 2월에 발매된 호그와트 레거시가 11월에 출시된 모던 워페어 3보다 연간 판매 집계에서 유리했으나, 기존에도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통상적으로 10월에서 11월 사이에 신작이 나오는 패턴을 지켜왔다. 아울러 2008년부터 2022년까지 콜 오브 듀티가 1위를 차지하지 못했던 시기는 GTA 5와 레드 데드 리뎀션 2이 1위를 차지했던 2013년과 2018년 뿐이다. 미국 게임시장에서는 14년 이래 최대 이변이 발생한 셈이다.
한편, 워너 브라더스 측은 호그와트 레거시 외에도 해리포터: 퀴디치 챔피언스 등 해리포터 IP 게임 신작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