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2023년 역대 최대 매출에도 적자 지속
2024.02.15 14:06 게임메카 신재연 기자
컴투스가 2023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콘텐츠 라인업 일정 지연 등 미디어 사업 부진으로 적자폭이 확대되며 전년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컴투스는 15일, 2023년 연간 실적 및 4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발표했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7.7% 상승한 역대 최대 규모인 7,722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손실은 393억 원, 당기순이익은 44억 원으로 각각 적자지속, 흑자전환했다. 4분기 매출은 1,645억 원, 영업손실은 176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5% 감소, 적자전환했다.
2023년 컴투스 게임 사업 부문은 연간 매출 5,398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및 야구 게임 라인업 등 장르별 고른 성장세에 의한 결과다. 게임 부문 4분기 매출은 1,2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하락했다. 4분기 매출에는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한 RPG 부문 매출이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스포츠 장르 매출이 신작 흥행과 기존 라인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해 감소세를 일부 상쇄했다. 캐주얼 부문 또한 미니게임천국 출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3% 증가했다.
컴투스 계열사가 담당하는 미디어 콘텐츠 사업 부문은 콘텐츠 라인업 일정 지연으로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5.3% 하락했다. 아울러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5% 하락한 380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미디어사업 부진에 게임사업 영업비용이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불구, 전년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컴투스 2023년 연간 영업비용은 제반 비용의 상승과 회계 기준에 따른 비용이 반영되며 전년 대비 10.6% 상승했다. 다만, 4분기 영업 비용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8.6% 축소되며 비용 효율화의 효과를 증명했다. 컴투스는 앞으로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BTS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등의 신작 확대와 인기 IP의 흥행 지속을 위한 노력으로 성장에 힘쓸 전망이다.
컴투스 김주환 대표는 "2023년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야구 라인업의 견조한 실적, 그리고 MLB 9이닝스 라이벌 등의 신작 성과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했던 만큼의 이익 개선을 이루지 못했던 점에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책임감도 함께 느낀다"며, "2024년에는 신작을 중심으로 한 매출 성장, 그리고 효율적인 경영 관리를 통해 양적인 성장과 질적인 발전을 모두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