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아스달과 나혼렙, 넷마블 2연타
2024.05.15 17:03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PC온라인 인기순위에서 유독 힘을 쓰지 못하던 넷마블이 5월 들어 겹경사를 맞이했다. 4월 말에 출시되어 5월 1주차에 입성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이 상위권을 지키는 가운데, 지난 8일 출격한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가 출시 주간에 18위에 등극했다. 넷마블 입장에서는 실로 오랜만에 2연타를 터트린 셈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원작 인지도를 바탕으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보다 시장 기대감이 높았고, 이 부분은 초기 흥행에도 직결됐다. 출시 바로 다음날 열린 넷마블 2024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하루 만에 글로벌 매출 140억 원을 돌파했다는 사실이 발표됐고, 5일 만에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게임성 측면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극한회피 등 직접 컨트롤을 강조한 액션게임이다. 유저 성향에 따라 터치 기반인 모바일보다 키보드/마우스 조합인 PC 조작이 더 편하다고 느낄 수 있다. 간단한 부분은 밖에서 모바일로, 컨트롤에 집중할 땐 PC를 선택하는 식으로 병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출시 주간에 PC방 이용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실제 PC로 플레이하는 유저가 적지 않다는 점을 방증한다. 연말에 스팀 출시를 예고했기에 이 같은 성과는 청신호가 될 수 있다.
넷마블은 스마트폰 시대에 가장 먼저 치고 나가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다만 매출에 비례하여 발생하는 앱마켓 수수료와 높은 외부 IP 비중, 그로 인한 로열티 지불은 넷마블의 낮은 영업이익률에 영향을 미친 것도 사실이다. 넷마블이 자체 PC 런처를 열고,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부터 자사 주요 신작을 차례로 입점한 이유도 모바일 쏠림을 해소하기 위함이라 볼 수 있다. 얼마 후 PC와 모바일로 동시 출격하는 레이븐2가 아스달-나혼렙의 바통을 잘 이어받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노르테유 후 한 달, '없데이트'에 지친 카트 드리프트
정식 서비스 후 지속적인 인기 하락에 벼랑 끝에 몰렸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지난 2월 게임성을 전면적으로 뜯어고치는 라이즈 업데이트로 반등한 바 있다. 이후 3월에도 신규 트랙 10종을 앞세운 노르테유 테마를 선보이며 기세를 어느 정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노르테유로부터 약 한 달이 지난 현재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다시금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특히 이번 주에는 7계단 하락한 28위에 그치며 위기감이 고조됐다.
현재 유저들이 가장 큰 아쉬움을 느끼는 부분은 노르테유 테마를 이어줄 주요 업데이트가 없었다는 점이다. 레이싱이라는 특징 상 RPG보다 콘텐츠 소모가 빠를 수밖에 없기에 게임을 꾸준히 즐겨온 유저 입장에서는 더 이상 할 만한 것이 없다고 체감하고 있다. 라이즈 업데이트를 토대로 게임성 자체는 완성됐지만, 볼륨 면에서 부족한 점이 드러나며 전작부터 장기간 해온 유저들은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애써 살아난 게임에 더 활력을 더해줄 결단이 필요하다.
이번 주 중위권에서는 디아블로 4가 숨을 죽이고 있다. 이번 주에는 1계단 하락한 20위에 그쳤으나 4시즌 효과가 온기 반영될 다음주에는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4시즌은 아이템, 스킬, 밸런스 등이 대대적으로 개편되며, 테스트 단계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은 바 있다. 디아블로 4 입장에서는 장기 서비스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느냐를 가늠하는 중요한 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위권에서는 지난 7일에 스팀에 출시된 하데스 2가 47위로 진입했다.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포털 검색량과 개인방송 시청자 수 증가가 두드러졌다. 해외 주요 시상식 다수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인기를 끈 전작을 토대로 한 높은 인지도에, 자체 게임성도 앞서 해보기 기준으로 높다고 평가되며 국내에서도 제대로 입소문을 탄 것으로 보인다. 한편, PSN 연동 사태로 홍역을 앓았던 헬다이버즈 2는 이번 주에 50위 밖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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