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즈 경쟁작 '라이프 바이 유', 결국 개발 중단
2024.06.18 11:02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작년 3월에 발표되어 심즈의 강력한 경쟁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인생 시뮬레이터 신작 ‘라이프 바이 유(Life By You)’가 두 차례 연기 끝에 결국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됐다. 이에 대해 패러독스 인터랙티브는 출시를 연기한 후 게임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왔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해 게임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패러독스 인터랙티브 마티아스 릴리아(Mattias Lilja) 부사장은 17일 자사 공식 포럼에 라이프 바이 유 프로젝트를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인생 시뮬레이션 라이프 바이 유 출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결정이었고, 명백한 실패다”라고 밝혔다.
라이프 바이 유는 심즈 2 개발자인 로드 험블((Rodvik Humble)이 개발에 참여했고, 영상을 통해 심즈를 연상시키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본래 작년 9월 출시를 예고했으나 한 번 연기됐고, 올해 6월을 예정했으나 앞서 해보기 출시 2주를 앞두고 무기한 연기됐다. 그 사이에 국내에서는 유저 스스로 옷을 벗고 모자이크 없이 전신을 노출하고 바깥을 돌아다닐 수 있는 부분 등을 토대로 선정성을 이유로 등급거부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 라이프 바이 유는 결국 개발 자체가 중단됐다. 패러독스 릴리아 부사장은 “장기간 개발해왔으며 이 게임의 가능성과 잠재력에 매우 기대해왔다”라며 “제작진이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두 번 연기했다. 연기할 때마다 점진적으로 개선됐으나, 돌이켜보면 그로 인해 세부적인 사항에 집중하게 되었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몇 주 전에 라이프 바이 유를 다시 평가하기 위해 앞서 해보기 출시를 연기하기로 했다. 일부 핵심 영역이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기간 연장을 선택할 수도 있었으나 게임에 대한 더 넓은 시각을 갖기 위해 잠시 작업을 멈춘 후에 보니 출시까지 가는 길이 너무 길고 복잡하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라며 “라이프 바이 유는 여러 장점이 있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그러나 더 많은 시간이 주어지더라도 만족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판단된다면 중단하는 것이 더 낫다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결국 많은 시간을 들여도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게임을 완성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게임사에서는 현재도 미공개 타이틀을 포함해 많은 게임이 개발되고 있으며, 회사 판단에 따라 발표한 게임을 중단하고 다른 것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다만 게임을 장기간 기다려온 유저들에게는 아쉬운 결말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