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탐방] DLC가 쏘아 올린 엘든 링 판매량
2024.07.01 11:00 게임메카 신재연 기자
6월 매장에는 전반적으로 매장 전반의 분위기가 크게 바뀐 달이었다. 우선 게임 관련 전자기기 및 매장이 모여 있던 용산 전자상가의 재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매장들이 여럿 이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매장의 분위기가 달라졌으며, 게이머들이 매장을 찾는 빈도도 줄어들거나, 익숙한 곳만을 찾아가는 추세로 변한 것도 확인됐다.
엘데의 왕이시여,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소서
소니 매장을 활성화시킨 것은 엘든 링이라고 봐도 무관했다. 우선 엘든 링 황금 나무의 그림자는 패키지 없는 DLC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중고로 판매했던 유저들이나 다시 한 번 타기 시작한 입소문에 호기심을 가진 게이머들이 매장을 방문해 엘든 링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중고를 문의하는 게이머도 많았다고 하지만, 엘든 링 중고 타이틀이 매장에 들어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시피 해 실제로 중고 타이틀을 구매하는 사람은 매우 적었다고.
여기에 컬렉터스 에디션 발매에 대한 높은 관심도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실제 제품을 매장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다. 예약이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향도 있지만, 그나마도 예약 시작과 함께 대부분의 매장에서 품절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기 때문이다. 용산에 있는 PS5 공식 매장인 게임몰 관계자는 “예약 판매를 진행하면 일부 취소분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에는 취소분이 나오지 않았다” 며 컬렉터스 에디션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도를 대략적으로 설명했다.
더해 매장 관계자들은 진 여신전생 5 벤젠스가 출시작 중 나름의 기대를 모았으며, 스텔라 블레이드의 수요와 공급이 어느 정도 안정화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특히 진 여신전생 5 벤젠스는 전작과의 인계 요소가 그리 많지 않아, 닌텐도 스위치로 진 여신전생 5를 즐긴 유저들이 PS5판을 구매하는 경우가 제법 있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5월 말부터 시작된 소니의 할인행사로 인해 할인 대상 타이틀의 판매량이 전 달 대비 소폭 상승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외에도 PS5 프로 발표 소식이 요원하다는 점을 포함,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PS5 슬림을 포함한 PS5 중고 콘솔의 입고량이 다소 줄어들었다는 소식도 확인됐다.
서드 파티로 순항하는 닌텐도 스위치
닌텐도 쪽에서는 짱구는 못말려 탄광마을의 흰둥이가 여전히 판매량 측면에서 선전했다. 5월 중 판매 고객층이 전반적으로 가족단위 게이머들에 치우쳐 있었다면, 6월에는 20대 여성의 구매율이 높았다는 점도 확인됐다. 판매량 증가가 관측된 시점은 6월 중순에서 하순으로, 방학 동안 즐길 게임을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매장 관계자들의 말이다.
아울러 진 여신전생 5 벤젠스도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진 여신전생 5 벤젠스는 PS5에 비해 판매량이 높지 않았다. 이는 각 콘솔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전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된 바 있는 진 여신전생 5의 세이브 데이터가 크게 연동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또, 27일 출시된 루이지 맨션 2는 예약량은 그리 높지 않지만, 정식 출시 이후 판매량이 크게 올라가는 것이 마리오 IP인 만큼, 판매량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는 점 등이 언급됐다.
닌텐도 다이렉트로 인한 게이머들의 동향도 관측됐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은 역시 역전검사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었으며, 젤다의 전설에서 처음으로 젤다가 주인공인 게임이 등장한다는 소식에 ‘젤다의 전설 지혜의 환영’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진 것이 확인됐다.
이외에도 일부 매장에서는 아미보에 대한 관심이 하락하며 할인율이 대폭 올라갔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이는 신작이 많이 나오지 않아 신규 아미보 출시가 크게 줄었고, 아미보 특성 상 수집을 목표로 빠르게 구매하는 유저들이 많아 황혼기에 접어든 현 시점에서 굳이 구매할 유저가 크게 줄었다는 것이 매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중고 기기의 경우 여전히 닌텐도 스위치의 수요 및 공급보다 2DS나 3DS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소식도 들을 수 있었다.
기대작 크지 않은 7월, 어떻게 넘길까
DLC를 포함한 여러 신작으로 잠시간 숨을 돌린 6월과 달리, 7월은 흥행작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다. 신작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각 콘솔마다 큰 관심을 모으거나 높은 예약률을 기록한 타이틀이 마땅히 없다는 점이 핵심이다. 특히 타이틀 출시 없이 다운로드 판으로만 출시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며, 매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7월은 방학을 맞이한 가족단위 게이머들이나 휴가에 맞춰 즐길 게임을 구매하는 방문객들이 이미 출시된 유명 게임을 주로 구매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6월부터 전반적인 타이틀이 공급 안정화에 접어든 만큼, 이전의 타이틀 부족 현상 또한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