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신소] 무녀 디펜스 ‘쿠니츠가미’ 인기 원인은?
2024.07.08 15:10 게임메카 김형종 기자
* [숨신소]는 숨은 신작 소개의 줄임말로, 매주 스팀에 출시된 신작 중 좋은 유저 평가와 높은 동시접속자를 기록한 명작들을 발빠르게 소개해 주는 코너입니다
7월 첫째 주 스팀에서는 ‘매우 긍정적’ 이상의 유저 평가와 최대 1,000명 이상의 동접자를 기록한 신작은 ‘쿠니츠가미: 패스 오브 더 가데스(이하 쿠니츠가미)’ 체험판 뿐입니다. 지난 주 신작 동시접속자 10위권에는 최근 스팀에서 화제가 된 바나나 풍 클리커게임이 9개나 포함됐습니다. 모두 1,000명 대가 넘는 높은 동시접속자를 기록했지만, 스팀 유저 평가는 복합적 이하로 부정적입니다. 이외에도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토치라이트: 인피니트’ 역시 많은 인원이 플레이했지만, 평가는 좋지 않았습니다.
쿠니츠가미는 캡콤에서 2023년 처음 발표한 신작으로, 오는 19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스팀에서 체험판을 공개했습니다. 게임 배경은 신들이 사는 산 화복산으로, 갑작스레 나타난 검은 연기 ‘케가레’가 온 산을 뒤덮었습니다. 케가레는 신의 힘이 깃든 가면을 빼았고, 그 힘으로 마을과 사람들을 저주합니다. 주인공 소우는 무녀를 인도해 촌락과 주민을 정화하고, 케가레를 몰아내는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낮과 밤을 반복하며, 실시간으로 케가레에 맞섭니다. 낮에는 촌락과 거주민을 덮은 케가레를 정화하고, 그 과정에서 획득한 영적 힘으로 길을 만들어 무녀를 인도해야 합니다. 케가레가 정화된 마을 사람들은 근접 전사 ‘나무꾼’, 원거리 공격수 ‘활잡이’, 주문을 사용하는 ‘수행자’, 마을을 고치는 ‘목수’ 등 여러 직업으로 전투에서 도움을 줍니다. 전직한 사람은 촌락 내에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으며, 마을에 있는 장치를 수리해 전투에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밤이 되면 기둥문(토리이)이 이계와 이어지며, 케가레를 퍼뜨리는 귀신 ‘이코쿠’가 나타나 무녀를 향해 달려듭니다. 플레이어는 주인공을 직접 조작해 이코쿠를 처치하거나, 주민을 배치해 다가오는 적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즉 밤 시간대는 무녀를 지키는 실시간 디펜스 장르인 셈입니다. 전투 도중에도 전략적으로 주민 직업이나 배치를 바꿀 수 있습니다. 또한 보스급에 해당하는 강력한 이코쿠 ‘혈의 케가레’도 등장합니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무녀가 기둥문에 도달하면, 더 이상 이코쿠가 나타나지 않도록 정화하고 다음 마을로 넘어갑니다.
전반적인 분위기와 배경에서 일본 민화(우키요에)의 향기가 진하게 느껴집니다. 요괴, 신사, 무녀, 주민 의복 역시 일본 설화와 민담에서 튀어나올 듯한 색체가 돋보입니다. 특히 독특한 요소는 무녀 ‘요시로’로, 서양, 동양, 일본을 섞은 듯한 의복을 입었고, 이동하거나 기둥문을 정화할 때 해학적인 발리우드 느낌 군무를 선보입니다.
쿠니츠가미 체험판은 현재 스팀에서 ‘매우 긍정적(82% 긍정)’ 평가를 기록 중입니다. “백귀야행과 일본 분위기를 매우 살려 호불호는 강할 수 있으나 독특하다”, “RPG, RTS, 디펜스, 액션 등이 적절한 디자인과 어우러졌다”, “캡콤의 새로운 시도는 칭찬할 만하다” 등 호의적인 리뷰가 많습니다. 특히 독특한 일본풍 그래픽에 대한 칭찬이 이어집니다.
다만 전반적인 콘텐츠 부족에 대한 우려와 여기에서 파생된 가격 책정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평가도 나옵니다. 본편 가격은 PC판 기준 5만 4,800 원으로 사실상 AAA급 타이틀 가격에 준합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플레이와 디펜스 요소의 깊이, 그래픽 품질 등이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들이 있습니다. 여타 게임과 다른 진행 방식으로 인해 튜토리얼을 놓치지 말라는 충고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