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신소] 내 한정판 신발 내놔! ‘앵거 풋’ 호평 이유는?
2024.07.15 16:23 게임메카 김형종 기자
* [숨신소]는 숨은 신작 소개의 줄임말로, 매주 스팀에 출시된 신작 중 좋은 유저 평가와 높은 동시접속자를 기록한 명작들을 발빠르게 소개해 주는 코너입니다
7월 둘째 주 스팀에서는 3개 신작이 ‘매우 긍정적’ 이상의 평가와 최대 1,000명 이상의 동접자를 기록했습니다. 액션 FPS ‘앵거 풋’이 출시와 함께 호평 받았으며, 플랫포머 ‘카쿠: 에인션트 실’과 2D 온라인게임 ‘네버그라인드 온라인’이 정식 출시로 전환되며 많은 플레이어들이 몰렸습니다. 지난주 최고의 화제작 ‘원스 휴먼’은 23만이라는 상당한 최대 동접자를 기록했지만, 평가는 ‘복합적(66% 긍정)’으로 다소 부정적입니다.
지난 주 타이틀 중 단연 눈에 띄는 신작은 ‘앵거 풋(Anger Foot, 2만 7,000 원)’ 입니다. 앵거 풋은 ‘핫라인 마이애미(Hotline Miami)’가 연상되는 1인칭 액션 FPS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거친 남자 ‘앵거 풋’이 되어, 문을 걷어차고, 적에게 발길질을 하며 갱단을 처리해야 합니다. 이유가 조금 기묘한데요, 앵거 풋은 한정판 신발을 모으는 취미가 있었는데 갱단이 갑자기 쳐들어와서 모두 훔쳐갑니다. 앵거 풋은 한정판을 되찾고 복수하기 위해 갱단에 쳐들어갑니다.
게임 배경은 ‘똥통 시티’, 범죄가 곧 법인 도시입니다. 도시는 폭력, 오물, 사업, 유흥이 콘셉트인 네 갱단과 최고의 범죄자 ‘시장’이 지배하는 구조입니다. 플레이어는 세력 별로 10개 이상의 스테이지를 통과하고, 보스전을 치뤄 모든 갱단을 때려눕혀야 합니다. 전투에는 총기와 발차기를 주로 사용하며, 핫라인 마이애미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적들은 근접공격과 총기 한 방에 처리할 수 있습니다. 물론 플레이어 캐릭터 역시 약 3번의 공격을 허용하면 바로 사망할 정도로 체력이 낮습니다.
사용하는 무기는 주로 적들의 것을 빼앗으며, 초기에는 권총, 샷건, SMG를 주로 사용합니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소총, 석궁, 쌍권총, 미니건, 화영 방사기 등 여러 새로운 무기가 등장합니다. 탄약을 모두 사용하면 새 총을 구해야 하며, 장탄수가 상당히 적은 만큼 무기를 자주 교체하게 됩니다. 물론 범죄 도시인 만큼 맵 바닥에 총기가 널려있으며, 무기가 없는 상황에서 총을 발견하면 자동으로 장착해 빠르게 전투에 복귀할 수 있습니다.
앵거 풋의 독창적인 요소는 바로 근접공격인 ‘발차기’입니다. 전투는 모두 실내나 건물에서 치러지며, 각 방은 모두 문이 닫혀있습니다. 문은 정중하게 손잡이를 돌려서 여는 것이 아니라 발로 걷어차거나 총을 쏴 열며, 문 뒤에 서있는 적들은 맞고 나가떨어지거나 당황해 공격을 멈춥니다. 또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얻는 ‘별’로 새로운 운동화를 개방할 수 있는데, 각각 서로 다른 외형과 특수 효과를 지녔습니다.
전투에선 근접 공격, 사격, 자폭, 방패 등 여러 공격방식을 지닌 수인 깡패가 달려듭니다. 갱단 구성원 생김새는 서양 코믹스가 연상됩니다. 악어와 펭귄 수인이나, 다양한 종류의 복면 강도 등 평범한 것부터, 가운데 손가락 머리, 폭탄 머리, 거대한 문어 다리 등 독특한 외모를 가진 악당들도 등장해 과장된 몸짓으로 플레이어를 공격합니다.
앵거 풋은 15일 오후 3시 기준 스팀에서 ‘매우 긍정적(93% 긍정)’ 평가를 기록 중입니다. 플레이한 유저들은 “독특한 세계관과 콘셉트가 마음에 든다”, “가로막는 모든 문을 부수고, 적들을 처리하는 도파민 폭발하는 게임”, “클리어만 노리면 쉬운데, 달성도 100%를 희망하면 지옥의 난이도가 펼쳐진다” 등 리뷰를 남겼습니다. 특히 게임의 빠른 속도감, 독특한 그래픽과 색채, 단순하지만 스릴 있는 전투 등에 대한 호평이 많습니다.
다만 출시 초기 일부 플레이어들은 심각한 프레임 드랍을 호소했습니다. ‘최상위 그래픽카드에서 3만 원에 가까운 게임이 20프레임을 간신히 유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한 유저도 있습니다. 15일 현재 프레임과 관련된 문제는 상당수 수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가격 대비 분량이 적다는 소수 의견도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