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스팀] 최적화에 발목, 날지 못한 스파이더맨
2025.01.31 14:19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대표 독점작을 연이어 스팀에 출시하고 있다. 1월 31일에 도착한 주인공은 첫 출시 당시 전작에 버금가는 호평을 얻은 마블 스파이더맨 2(이하 스파이더맨 2)다. 스팀에 온 스파이더맨 2는 게임성 자체는 보장되어 있으나 다른 이슈에 발목이 잡혔다. 일부 유저들이 플레이가 어려운 정도라고까지 호소한 최적화 문제다.
스파이더맨 2는 1월 31일 스팀에 출격했고, 31일 정오 기준 유저 평가는 리뷰 수 990개에 ‘복합적(56% 긍정적)’에 그쳤다. 발매 초기에 많은 리뷰가 달렸다는 점은 게임에 대한 사전 기대감이 컸다는 점을 방증한다. 아울러 출시 즈음에 소니에서 자사 게임에 대한 PSN 계정 연동을 필수에서 선택으로 전환하며 상대적으로 나은 분위기에서 출발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형 타이틀 다수에서 발생했던 PC버전 최적화 문제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스팀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스파이더맨 2 권장 사양은 인텔 코어 i5 8400,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60이다. 다만 유저 다수가 리뷰를 통해 RTX 4070부터 4080 슈퍼, 4090을 갖추고 있음에도 그래픽 관련 오류가 발생하며 게임이 강제종료되는 등 구동에 문제가 생겨 원활히 플레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부 유저는 그래픽 드라이버를 업데이트해도, 레이트레이싱을 비활성화해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밝히며 패치 전까지 구매를 보류하라고 당부했다. 스파이더맨 2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유저들도 역시 권장사양 이상의 GPU에서도 그래픽 옵션을 타협해야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은 아쉽다고 언급했다. 다만 기본적인 완성도는 검증된 타이틀이기에 최적화 문제를 해소한 이후에는 평가가 반전될 수 있다.
이 외에도 스팀 전 세계 최고 판매 제품 상위권에서는 인기 공포게임 시리즈인 파피 플레이타임의 챕터 4가 3위에 올랐고, 유저 평가는 리뷰 수 900개에 ‘대체로 긍정적’이다. 이어서 2월 5일 출시되는 기대작 ‘킹덤 컴: 딜리버런스 2’도 6위에 자리했다.
스팀 일 최고 동시접속자 TOP 20에서는 에이펙스 레전드가 역대 최저 수준인 10만 2,294명에 그쳤다. 게임에 대한 민심이 악화된 상태에서 작년 7월에 배틀패스를 무조건 현금 구매로 전환한다고 발표했을 때 등을 돌린 유저들을 다시 돌아오게 할 동력이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배틀패스 현금 구매는 철회됐으나, 이후에도 크게 반등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