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Xbox 제친 콘솔 '넥스 플레이그라운드' 화제
2025.12.09 12:44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미국에는 대표적인 명절인 추수감사절 직후에 연중 가장 큰 할인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된다. 게임 역시 이 대목을 놓치지 않는데, 올해의 경우 이 주간 콘솔 판매에서 특이한 동향이 포착됐다. 기존 콘솔 3대장이 아닌 ‘넥스 플라이그라운드(Nex Playground)’라는 모션 컨트롤 기반의 캐주얼 게임 중심 콘솔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서카나(Circana)의 맷 피스카텔라(Mat Piscatella) 수석 디렉터는 지난 7일 본인 블루스카이(Bluesky)를 통해 블랙프라이데이 주간 미국 콘솔 판매 현황에 대해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해당 주간에 판매량 1위를 차지한 것은 점유율 47%를 기록한 PS5다. 이어서 2위는 24%의 닌텐도 스위치 2, 3위는 14%를 기록한 넥스 플레이그라운드다.
PS5와 스위치 2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것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결과지만, 미국 대표 콘솔인 Xbox가 본토에서 진행되는 가장 큰 할인 주간에 다른 콘솔에 밀려 TOP 3에 들지 못했다는 점이 포인트다. 넥스 플레이그라운드의 선전과 올해 들어 부쩍 두드러지게 나타난 Xbox의 하락세가 교차되며 이러한 결과가 도출된 것으로 보인다.
넥스 플레이그라운드는 넥스 팀(Nex Team)에서 개발한 거치형 콘솔로, 2023년 12월에 발매됐다. Xbox 주변 기기였던 키넥트처럼 별도 컨트롤러 없이 몸을 직접 움직여 게임을 즐기는 모션 컨트롤을 특징으로 앞세웠다. 어린 자녀를 둔 가족에 초점을 맞춰 아이들과 즐기기 좋은 캐주얼 게임 라인업과 250달러(한화 약 36만 7,000원) 내외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특징으로 앞세웠다.
게임은 파트너사와 협력해 ‘저연령 아동’이 플레이하기에 적합한 게임을 제공한다. 우선 기기 자체에 후르츠 닌자 등 5개 게임이 내장된다. 다른 게임은 해즈브로, 마텔, 파라마운트 등 여러 파트너사와 협력해 개발한 게임을 구독제로 서비스한다. 자체 상품인 플레이 패스(Play Pass)를 구독하면 카탈로그에 담긴 전체 게임을 이용할 수 있으며, 3개월에 49달러(한화 약 7만 2,000원), 1년에 89달러(한화 약 13만 원)다.
이를 토대로 넥스 플레이그라운드는 작년 블랙프라이데이 주간에도 미국 주요 소매점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갔고, 올해도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