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짤] 들쭉날쭉한 기준, LCK 어워드 선정 결과 논란
2025.12.22 15:50 게임메카 RedHorN
RedHorN이 매주 월요일 올리는 [롤짤]은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에서 일어난 일을 한 컷에 담는 코너입니다. RedHorN 작가는 네이버에서 LCK 요약툰을 연재했습니다.
지난 19일 '2025 LCK 어워드'가 열렸습니다. 올해 뚜렷한 성과를 거둔 선수들을 재조명하는 시상식인데요, 기존에도 문제로 지적됐던 수상자 선정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논란이 올해는 더 크게 불거졌습니다. 2022년 어워드를 기점으로 재작년과 작년에는 가장 큰 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비중을 높게 반영한다는 기조가 보였으나, 올해는 유독 주요 수상자의 성적이 들쭉날쭉합니다.
우선 올해도 포지션별 '올해의 선수'는 LCK 정규 시즌과 국제 대회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LCK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제외한 어워드 선정단의 투표를 기반으로 결정했다고 설명됐습니다. 수상자는 '기인' 김기인, '오너' 문현준, '쵸비' 정지훈,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입니다. 각 선수가 고점을 보인 리그가 모두 달라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는지 알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올해의 선수'로는 '비디디' 곽보성이 선정됐습니다. 올해 보여준 경기력도 엄청났고, 경험이 부족한 팀원들을 이끌고 하위권부터 묵묵히 올라가는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줬다는 스토리도 좋았습니다. 여러모로 손색 없는 실력을 갖췄으나, 그는 올해 그 어떤 대회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습니다. 아울러 '올해의 미드'를 수상하지 못한 선수가 2025년을 대표하는 선수로 선정되는 것이 타당하냐는 의문도 제기됐습니다.
물론 기성 프로 스포츠 시상식에서도 '올해의 선수' 선정에 우승 여부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다만 LCK 어워드의 경우 매년 수상 기준이 일관적이지 않다는 점이 문제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활약을 되돌아보는 중요한 시상식인 만큼, 내년부터는 후보 및 수상자 선정 기준을 명확히 밝히며 투명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