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조작해 폐급 용사를 영웅으로, '저 못 믿으세요?' 출시
2026.02.06 12:38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팀 애프터눈이 개발한 전략 퍼즐게임 '저 못 믿으세요?'가 5일 스팀을 통해 무료로 출시됐다. 이 게임은 플레이어가 영상 편집자가 되어 폐급 용사를 영웅으로 만드는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웠다.
'저 못 믿으세요?'에서 플레이어는 던전 공략에 실패한 용사의 의뢰를 받아 가짜 '클리어 영상'을 제작해야 한다. 윈도우 98 스타일의 레트로 세계관 속에서 영상 편집자가 되어 용사의 각종 액션 클립을 조합하고 편집해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승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다. 영상의 완성도를 높이면 무능한 용사도 세상이 숭배하는 영웅으로 변모할 수 있다.
게임의 핵심 특징은 '승리를 조작하는 영상 편집'이다. 플레이어는 전투 전 공개되는 적의 행동 패턴을 미리 파악하고, 이동, 근접 공격, 원거리 공격, 방어 클립을 8틱 타임라인에 배치하여 완벽한 액션 시퀀스를 만들어야 한다. 이는 제한된 슬롯 안에서 최적의 행동 순서를 설계하는 턴제 퍼즐 시스템으로 작용한다.
또한 '포스트 프로세싱(VFX)'을 활용해 전투 장면을 다시 편집하여 실제보다 더 강력하고 화려한 승리를 연출할 수 있다. 작은 성공은 극적인 장면으로, 아슬아슬한 상황은 완벽한 플레이처럼 바꿀 수 있다. '타임라인 전 슬롯 채우기', '유효 타격 2회 이상', '무피해 클리어'와 같은 최적화 목표를 달성하면 사용 가능한 메모리 용량이 증가하며 전략적 깊이를 더한다.
'가짜 클리어 영상으로 만들어지는 마왕 정복 이야기'는 게임의 메타 서사를 담당한다. 용사의 뻔뻔한 의뢰 이메일, 컴퓨터 바탕화면에 쏟아지는 영웅 찬양 뉴스, 너도나도 좋을 대로 떠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이의 유쾌한 간극이 게임의 서사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윈도우 98 감성의 데스크톱, 메일, 뉴스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아이러니한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