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짤] 갈수록 점입가경, e스포츠판 뒤흔든 '룰러' 탈세
2026.04.06 15:33 게임메카 RedHorn
RedHorN이 매주 월요일 올리는 [롤짤]은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에서 일어난 일을 한 컷에 담는 코너입니다. RedHorN 작가는 네이버에서 LCK 요약툰을 연재했습니다.
올해 LCK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e스포츠판 전체를 크게 뒤흔드는 대형 이슈가 터졌습니다. LCK 대표 선수이자,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면제 혜택까지 받은 '룰러' 박재혁이 탈세를 저질렀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입니다.
2018년부터 3년간 아버지에게 지급한 인건비와 2023년에 아버지에게 주식을 명의신탁했던 것이 핵심입니다. 박재혁은 인건비는 경비로 인정해줄 것과 주식 명의신탁 역시 조세 회피 목적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조세심판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박재혁은 탈세 문제가 제기된 4월 1일 발표한 입장문에서도 고의로 소득을 은닉할 사실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고, 그의 에이전트도 비슷한 노선을 지켰습니다. 소속팀인 젠지 역시 별다른 대응 없이 스트리밍 일정도 그대로 진행했고, LCK 정규 시즌에도 '룰러'를 기용했습니다.
사안을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할 LCK 사무국과 한국e스포츠협회 역시 원론적인 대응에 그쳤습니다. LCK 규정집에 따르면 선수, 에이전트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불법 행위를 해서는 안 되며, 조세법 위반은 중대한 위법행위입니다. 그러나 현재 조사 단계에 머물러 있고, 출장정지 등 임시조치는 적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팬들은 2019년에 솔로랭크에서 KDA '7/15/6'로 승리한 게임에 대해 고의트롤로 판단해 1경기 출장 정지에 처했던 '도란' 징계와 비교해, 룰러에 대해서는 늑장대응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결국 지난 4월 3일 열린 경기에서 젠지는 kt 롤스터에 1 대 2로 패했습니다. 룰러의 탈세 이슈가 경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팬들의 전폭적인 응원이 필요한 리그 초반에, 탈세 논란이 선수들의 사기 진작이나 팀 분위기 등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LCK 주최 측의 조속한 판단 및 조치가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