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만드는 AI 비서, 엔비디아 '빌드 어 클로' 체험
2026.04.22 17:12 게임메카 김형종 기자
엔비디아(NVIDIA)가 21일과 22일 양일간 서울 디캠프 마포에서 AI 에이전트를 만들어 보는 체험형 프로그램 '빌드 어 클로(Build-a-Claw)'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했다. 행사는 엔비디아 네모트론(Nemotron) 디벨로퍼 데이즈 서울 2026의 일환으로 기획되어 참가자들에게 오픈클로(OpenClaw)와 네모클로(NemoClaw) 시스템의 작동 방식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픈클로는 오스트리아 개발자 페터 슈타인베르거가 만든 소프트웨어로 거대 언어 모델 기반의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맞춤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서 지능형 에이전트 또는 인공지능 에이전트란 생성형 AI 기술의 한 분야로, 사람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외부 개입 없이 독립적으로 전략을 짜고 수행하는 능력을 가진 AI 시스템을 의미한다.
사용자는 오픈클로에게 기존 AI는 수행이 불가능했던 여러 복잡한 업무를 맡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웃룩 이메일에 접속해 중요도를 분류하거나, 사내 검색 서비스를 이용해 답장 초안을 작성하는 등 고도화된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 또한 텔레그램이나 슬랙과 연동이 가능해 모바일 기기를 통해 지속적으로 업무를 지시하는 것이 가능하다.
오픈클로의 가장 큰 특징은 이미 시중에 존재하는 다양한 AI 모델을 연결해 주는 관문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사용자는 한 채팅방 안에서 오픈 AI, 제미나이, 엔트로픽 등 여러 모델 중 원하는 것을 1차, 2차 모델로 자유롭게 취사선택할 수 있다. 나아가 복잡한 작업은 요금이 발생하는 유료 모델에 맡기고, 상대적으로 단순한 작업은 로컬 기기에서 구동되는 무료 오픈 모델에 할당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해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오픈클로는 사용자의 명령을 제한 없이 그대로 수행하기 때문에 보안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중요한 파일을 삭제하거나, 이메일을 무단으로 발송하거나, 비밀번호를 외부에 노출하는 등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한 사례도 있다. 이에 엔비디아 AI 모델 네모트론과 자체 보안 계층을 결합한 네모클로가 필요하다. 네모클로는 기본적으로 모든 권한을 차단한 상태에서 사용자가 개별적으로 허용한 특정 시나리오와 네트워크 환경에서만 작동하도록 제한하는 울타 역할을 한다.
실제 현장에 마련된 시연 환경에서는 이런 AI 모델을 적용해 직접 작업을 지시해 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서로 다른 인공지능 모델(예를 들면 오픈 AI와 제미나이)에게 같은 질문을 던져 답변을 비교하고 검증할 수 있었다. 각 AI 모델마다 강점과 요금이 다른 만큼, 서로 비교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강점이다.
향후 게이밍 분야에서는 모드나 한글 패치를 지속적으로 자동 업데이트하거나, 퇴근 후 플레이할 게임의 업데이트를 미리 다운로드하게 시키는 일종의 비서 역할도 구성할 수 있다. 특히 컴퓨터 내 파일에 대한 접근 권한을 줄 경우, 이를 엄격하게 컨트롤할 네모클로의 필요성도 강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