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탐방] 국내 게임샵도 휩쓴 ‘프래그마타’ 돌풍
2026.05.01 10:01 게임메카 신재연 기자
4월 오프라인 매장의 분위기는 긴장감과 활기가 공존하고 있었다. 콘솔 게이머들 사이에서 퍼진 ‘하드웨어 가격 인상설’로 인해 공급이 많지 않은 하드웨어 신품 혹은 중고를 찾는 유저와, 호평을 받은 신규 타이틀을 구매하려는 활발한 움직임이 공존했기 때문이다.
특히 캡콤이 출시한 퍼즐 액션 신작 ‘프래그마타’는 PS5 출시와 함께 큰 주목을 받았으며, 약 일주일 뒤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 2 버전도 대부분의 매장에서 품절되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에 더해 4월부터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진 ‘붉은사막’과 공급이 안정화된 ‘포켓몬 포코피아’, 추억의 재미를 강화한 ‘친구모아 아일랜드 두근두근 라이프’ 등이 힘을 보태며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삼대장 체제 갖췄던 닌텐도의 ‘프래그마타·친아·포코피아’
닌텐도 진영은 강력한 소프트웨어 파워를 내세운 세 가지 타이틀이 이목을 끌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프래그마타’였다. 차세대 기기의 성능을 활용한 그래픽과 독특한 세계관 덕분에 기기와 타이틀의 동시 구매가 이루어진 점이 영향을 끼쳤다. 현세대 PC·콘솔 게임이 가능하다는 점과 닌텐도 스위치 2의 가격이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한 점, 닌텐도 독점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공급이 늘어난 여파이기도 하다.
여기에 전통의 강자인 ‘친구모아 아일랜드 두근두근 라이프’가 20대와 30대 여성 유저 층에서 호평을 받았다. 매장 관계자들은 이 추세를 전작인 ‘친구모아 아파트’를 과거에 즐긴 유저층이 반응한 결과로 예상했다. 특히 확장된 상호작용과 캐릭터 꾸미기 요소 덕에 플레이어가 원하는 캐릭터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더불어 지난달에도 흥행한 ‘포켓몬 포코피아’가 여전히 화력을 지원하고 있었다.
이렇듯 퍼스트, 세컨드, 서드파티 타이틀 모두가 매출을 견인한 결과, 닌텐도 취급 매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소프트웨어를 즐기기 위한 하드웨어 수요도 여전했으나, 이는 지난달에 이어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DRAM 가격 불확실성과 소니 측의 가격 인상 발표가 맞물리며 닌텐도 스위치 2 가격도 인상될 수 있다는 여론이 대두된 결과로 풀이된다.
‘프래그마타’와 ‘붉은사막’으로 유지, 하드웨어 가격 인상은?
PS5 진영 역시 기세를 보였다. 스위치 2와 마찬가지로 ‘프래그마타’가 독보적인 관심을 받으며 4월 매출을 견인했다. 캡콤이 선보이는 액션 게임이라는 점에서 예약량도 상당했지만, 출시 이후 공개된 게임 콘텐츠와 주인공 ‘다이애나’를 보고 방문해 직접 구매한 유저도 많았다.
더불어 3월 말 출시된 ‘붉은사막’도 견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출시 당시 유저 피드백을 수렴해 매주 대형 업데이트가 적용되기 시작했고, 개선된 요소를 통해 관심을 갖게 된 유저들이 몰려든 결과다. 출시 직후 소량 입고되었던 중고 패키지도 매물이 부족할 정도로 호평을 받는 실정이다.
소프트웨어 흥행과는 별개로 하드웨어 수요도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는 지난달 소니가 발표한 PS5 가격 인상에 기인한다. 당시 적용 대상은 글로벌 일부 국가였으나, 이후 한국도 인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PC 부품 가격이 불안정한 현 상황에서 높은 인상률까지 공지되자, 가격 인상 전 기기를 구매하려는 유저들이 크게 늘었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하드웨어 수요는 국내 가격 인상이 적용되는 5월 1일 이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고 거래 플랫폼 청불 게임 거래 가능, 매장 타격 우려
5월 가정의 달 특수와는 별개로, 매장 관계자들은 ‘중고 타이틀 거래량의 축소’를 우려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활성화된 중고 거래 플랫폼으로 인해 다수의 거래가 개인 간 직접 거래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다만 청소년 이용 불가 게임은 그간 거래가 제한되었기에, 유저들은 중고 매장을 이용하거나 사회 관계망 서비스를 이용해 왔다.
하지만 향후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청소년 이용 불가 게임의 거래가 가능해짐에 따라, 중고 타이틀 비중이 높았던 해당 등급 소프트웨어의 매입까지 어려워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많은 소형 매장들이 취미 중심의 기획 상품 매장을 겸하는 방식으로 전환을 실시한 만큼, 이번 중고 거래 시장의 변화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