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 장벽 낮추겠다, 마라톤 PvE 모드 도입 예고
2026.05.15 17:20 게임메카 이우민 기자
번지가 개발한 익스트랙션 슈팅게임 마라톤이 출시된 2개월이 지난 가운데, 번지 조 지글러 게임 디렉터가 공식 블로그를 통해 마라톤 시즌 1 회고와 향후 방향성을 담은 로드맵을 발표했다.
지글러 디렉터는 "신규 맵과 랭크 시스템, 듀오 모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도입하며, 완성도 높은 라이브 게임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밝혔다. 다만 동시에 흥행을 가로막는 명확한 단점들도 발견됐다. 가장 큰 문제는 신규 유저가 감당하기 벅찬 높은 난도였다. 조작법만 간신히 익힌 초보자들이 가혹한 환경에 던져져 숙련자들의 표적이 되거나 성장이 막히는 악순환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후반부 밸런스 붕괴와 피로도 누적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됐다. 특정 무기와 방어막이 남용되면서 전투 양상이 혼란스러워졌고, 시작 직후 적을 습격하는 단조로운 전술이 고착화됐다. 초보자를 보호하기 위해 설계된 매칭 시스템은 오히려 대기 시간을 늘리고 대전의 질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초래했다. 무엇보다 끊임없는 경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 부각됐다.
이에 지글러 디렉터는 향후 방향성을 크게 두 가지로 제시했다. 첫 번째는 정통 공상과학 생존 게임으로서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나이트 마쉬’라는 신규 지역과 방어에 특화된 캐릭터 ‘센티널’, 새로운 장비와 무기들이 추가된다. 창고 용량을 늘리고 세력 성장 속도를 높여 쾌적한 플레이를 지원하는 한편, 능력치 획득 방식을 개편해 육성 자유도 역시 끌어올릴 계획이다.
두 번째 방향성은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즌 2 초반에는 PvP 비중을 줄이고 PvE에 초점을 맞춘 신규 모드를 선보이며, 중반 이후에는 오로지 PvE 요소가 담겨 있는 협동 모드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또한 듀오 모드가 다시 도입되고 매칭 시스템도 고숙련자들에게 맞춰 한층 유연하게 개편된다.
장기적인 로드맵도 공개했다. 시즌 3에는 신규 유저가 게임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개선하고, ‘페리미터(Perimeter)’ 맵 개편과 더불어 신규 러너 의체가 업데이트된다. 이어 시즌 4에는 익스트랙션 시스템에 깊이를 더하는 데 집중하고, 시즌 5에서는 PvP와 PvE 환경을 통합하면서 고유한 SF 세계관을 새로운 방식으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마라톤 시즌 2는 오는 6월 3일 시작되며, 신규 맵, 러너 의체, 무기가 추가된다. 이에 더해 의체 능력치를 맞춤 설정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 ‘요람’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