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 라인게임즈, 경영난에 전사 희망퇴직 단행
2026.07.05 15:55 게임메카 신재연 기자
일본 라인야후 산하 국내 게임사 라인게임즈가 만성적인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라인게임즈는 3일, 사내 공지를 통해 사내 전 직군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희망퇴직이 수리된 직원에게 3개월 치 급여와 함께 소정의 이직지원금을 별도로 지급하며, 본격적인 인력 감축 및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이번 구조조정은 수년째 이어온 실적 악화와 자금난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으로 분석된다.
라인게임즈는 지난 2017년 이후 8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는 등 장기간 경영 위기를 겪어왔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2.9% 감소한 335억 원에 그쳤고, 영업손실 48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부터 추진해 온 IPO 역시 신작 흥행 실패와 적자 폭 확대로 인해 사실상 무산된 상태며, 2023년부터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는 기존 주력작들의 매출 감소와 신작의 성과 부진이 꼽힌다. 더불어 대항해시대 오리진과 창세기전 모바일 매출도 자연 감소했으며, 기타 모바일 신작도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과를 보이며 실적이 더욱 악화됐다.
한편, 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라인야후가 출자한 투자목적법인(LAAA 인베스트먼트)에 인수된 카카오게임즈와의 합병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최대 주주로 라인야후가 자리했고, 라인게임즈 부사장 출신인 김태환 전 넥슨코리아 부사장이 최근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로 취임하면서 이러한 관측에 힘이 실렸다. 그러나 양사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라인게임즈는 최근 새로운 경영 체제와 함께, 회사의 사업 및 경영 전략의 재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회사가 가진 역량과 리소스를 집중해 경쟁이 치열한 시장상황에 대응하고, 회사가 향후 나아가야 할 사업 영역을 선택해 리소스를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새로운 사업 방향으로 전환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 전체적인 변화의 과정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고자 하는 구성원들이 있을 경우, 그 방향을 최대한 존중하고 지원하기 위해 이번 희망 퇴직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