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 전환되는 TFT 18세트, 핵심은 ‘수호령’
2026.07.13 11:22 게임메카 이우민 기자
전략적 팀 전투 세트 18이 오는 8월 업데이트된다. 새로운 세트가 등장할 때마다 신규 특성 체계와 시스템에 많은 유저가 관심을 가지지만, 특히 이번 세트는 언리얼 엔진으로의 전환도 이루어지는 만큼 관심도가 유난히 크다. 그러던 중 지난 8일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라이엇게임즈 TFT 개발팀으로부터 세트 18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개발진은 먼저 이번 세트에 처음 도입되는 언리얼 엔진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7년간 누적된 수천 개의 장식 요소를 새 엔진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이번 세트를 기점으로 순차 진행되며,오는 10월 독립 PC 전용 클라이언트가 출시된 뒤 세트마다 엔진 전용 기능을 차례로 더할 예정이다.
신규 세트의 무대는 동양 신화와 기존 세계관에서 영감을 얻은 마법 생태계 ‘신비의 숲’이다. 핵심 메커니즘은 ‘수호령’ 시스템으로, 과거 선보였던 ‘마법 아수라장’ 메커니즘을 한 단계 발전시킨 형태다. 상점 우측 끝에 배치되는 수호령은 두 번의 상점 갱신마다 한 번꼴로 출현하며 라운드당 1회만 구매 가능하다. 일회성으로 발동하는 이 효과는 전투력 강화부터 경험치 및 골드 획득, 위험 부담이 있는 거래 등 다양한 보상을 제공한다. 경기 후반부로 진입할수록 효과가 강력해지며, 비용도 함께 상승하는 구조를 지녔다.
수호령은 7가지 유형(챔피언, 전투, 기타, 상점, 골드/경험치, 위험, 아이템)으로 나뉘며, 오직 준비 단계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구매 여부와 상관없이 준비 단계가 끝나면 수호령 뒤에 가려져 있던 원래 유닛이 상점에 드러나도록 설계해 전략적인 선택 폭을 넓혔다. 또한 후반부 운영 안정성을 위해 5단계 이후부터는 격번으로 상점에 나오는 수호령 중 절반이 반드시 전투에 직접 기여하는 종류로만 등장한다.
신규 특성도 빠질 수 없다. ‘개화’ 특성은 수호령을 전술적으로 활용하는 데 특화됐다. 개화 유닛 수가 늘어날수록 수호령 효과가 강화되고, 수호령이 매 상점에 나오거나 보상 골드가 증가하는 등 여러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협곡야수’ 특성은 ‘알파’ 표식을 아군에게 부여해, 방어력 감소나 체력 회복 등의 전용 강화 효과를 부여하는 유연한 운영이 특징이다. 특히 전장에서 두 칸을 차지하는 ‘장로 드래곤’은 전 범위 기절과 광역 타격을 가하며, 표식을 줄 경우 상대 체력이 낮으면 즉사시키는 능력을 보유했다.
‘나무 정령’ 특성은 고유한 소환식물을 배치하는 방식이다. 파괴 시 광역 기절을 일으키는 허수아비형 식물이나 후방에서 아군을 강화하는 지원형 식물 등이 등장해, 고도의 배치 전략이 요구된다.
요들 중심의 ‘날렵이’ 특성은 거대 유닛인 월럼프 위에 다른 아군을 탑승시켜 공격 속도와 체력 이득을 취하는 구조다. 상징 아이템을 활용하면 장로 드래곤 같은 거대 유닛도 태울 수 있다.
연패 보상형인 ‘악의 여단’ 특성은 과거 ‘하트스틸’ 특성처럼 패배나 처치를 통해 정수를 누적한 뒤 특정 시점에 보상으로 수확하는 구조다. 함께 소개된 섬뜩한 힘 시너지는 필드 위 특정 칸의 유닛을 제물로 바쳐 전원에게 능력치 상승 혜택을 주며, 특성이 최대 단계에 도달할 경우 제물이 죽지 않고 강력한 아군으로 변모한다.
‘지옥불’ 특성은 상대에게 다른 불태우기 효과(태양불꽃 망토, 모렐로노미콘 등)와 중첩 가능한 불태우기 피해를 준다. 중반 이후에는 상점 슬롯을 점화시켜 평소보다 레벨보다 높은 등급의 유닛을 빠르게 수급하도록 돕는다.
렝가와 카직스로 구성된 ‘경쟁자’ 특성도 있다. 둘 중 한 명만 배치했을 때 켜지며, 적을 쓰러뜨리거나 상대편 경쟁자를 처치할 때마다 팀 버프를 제공하거나 유닛 자체를 진화시키는 고유 능력을 갖췄다.
최고 등급인 5단계 유닛들도 독창적인 능력을 선보인다. 아이번은 전장 칸을 숲, 폭포, 협곡 등 다양한 환경으로 개조해, 해당 칸에 위치한 유닛에게 마나 재생이나 공격 속도 등의 효과를 준다. 탱커 유닛인 마오카이는 피해를 입을수록 묘목을 투척하며, 주변 적이 처치될 때마다 최대 체력이 영구적으로 늘어나 방어 성능이 강화된다.
드레이븐은 공격 시 무작위 대상에게 출혈을 일으키며, 중첩된 출혈을 단번에 폭발시키는 도끼 투척 스킬을 구사한다. 또한 배치 시 현상금 임무를 수락할 수 있으며, 임무 완료 시 난이도에 따라 여러 보상을 얻을 수 있다.
과거 세트에 등장했던 럭스도 복귀한다. 상점 등장 시마다 특성이 무작위로 정해지며, 해당 특성 수치를 2개 올려준다. 속성에 따라 스킬의 부가 효과도 기절이나 체력 증가 등으로 다변화된다.
전술의 깊이를 더할 다양한 신규 증강도 도입된다. 식물 주위 아군의 공속과 체력을 보조하는 자연의 대피소(가번역, Nature’s Shelter)와 수호령 구매 시 무작위 유닛을 주는 개화의 부름(가번역, Blossom’s Call)이 대표적이다. 또한 사망 시 하위 성급 복사본을 만들거나, 연속해서 하위 등급 모루와 골드를 파생시키는 증강도 만날 수 있다. 그 외에도 유닛 5개가 3성에 도달하면 즉시 9레벨로 올려주는 파격적인 증강도 존재한다. 다만 이번 세트는 엔진 교체 안정성에 주력하는 만큼, 전면적인 증강 시스템 대개편은 향후 세트 20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새로운 비주얼을 자랑하는 장식 요소도 눈길을 끈다. ‘미니 소울 파이터 징크스’와 전용 결투장이 추가되며, 해당 결투장에서는 7레벨 이후 연출 변화와 함께 징크스의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일에 치여 사는 직장인을 풍자한 ‘미니 사무실 아트록스’는 키보드를 무기로 삼아 분노하는 독특한 외형을 지녔으며 성장에 따라 무기 외형이 바뀐다. 이 밖에 무기(공격 시각 효과)를 직접 전환할 수 있는 ‘해방된 영혼의 꽃 온천 아펠리오스’와 사악함을 극대화한 ‘해방된 악의 여단 르블랑’도 추가된다.
e스포츠에서는 글로벌 생태계 확장을 위한 신규 토너먼트 '전략가의 시련'이 신설된다. 일반 유저도 참가비를 내고 참여할 수 있으며, 32인으로 시작해 매 라운드 상위 4등 안에 들면 생존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다가오는 9월에는 오프라인 대회인 전략가의 시련 베이거스 퀄리파이어가 열려, 4 경기 연속으로 상위 4위 안에 든 플레이어에게 베이거스 오픈 참가 패스가 지급된다. 특히 올해 베이거스 오픈은 참가자 규모가 1,024명으로 대폭 늘어났으며, 리그 오브 레전드 TCG '리프트바운드'와의 합동 행사로 전환돼 다채로운 관객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아래 본문은 위에 담기지 않은 질의응답 내용이다.
Q. 세트 20에서 언리얼 엔진을 바탕으로 한 대대적인 증강 변화가 있다고 했는데, 혹시 어떤 방향인지 힌트를 줄 수 있는가?
알렉스 콜 게임플레이 총괄: 콘텐츠 측면에서 대대적인 개편이 있다기보다는, 새로운 증강이 많이 추가될 것 같다. 언리얼 엔진으로 바뀌면서 할 수 있는 것도 많아지기 때문에, 증강뿐 아니라 모든 콘텐츠에서 많은 부분이 바뀔 예정이다
Q. 세트 12 마법 아수라장에서 '일생일대의 걸작(Magnum Opus)'이라는 주술이 있었다. 있었다. 플레이어 체력 66과 99골드를 지불하고 5코스트 3성을 획득하는 파격적인 효과로 많은 유저의 로망을 자극했는데, 이번 세트에서도 그러한 선택지가 있는지 궁금하다.
켄트 우 프로덕트 매니저: 개발진도 그런 로망을 좋아한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마법 아수라장 세트에 있던 그런 증강들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선보일 생각이다.
Q. 언리얼 엔진 교체 이후 그래픽 품질과 성능 안정성을 어떻게 조율할 계획인지, 별도의 그래픽 옵션이나 자동 최적화 기능이 제공될 지 궁금하다. 또한 모바일 조작감 측면에서 챔피언 배치나 상점 새로고침 같은 것들의 반응성을 체감할 수 있는지?
지나 홉 엔지니어링 디렉터: 그래픽 품질은 지금과 동일하거나 그 이상이 될 것이다. 언리얼 엔진을 그대로 쓴 것이 아니라, TFT에 맞게 커스터마이징을 거쳤다. 특히 모바일은 많은 부분이 조정됐고, 조작감 측면에서도 개선하려고 노력했다.
Q. 언리얼 엔진의 기능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앞서 밝혔는데, 정확히 게임의 어떤 부분이 강화되는지 예시를 들어준다면?
지나 홉 엔지니어링 매니저: 대표적으로 로비와 공동 선택 스테이지가 있다. 자세히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할 수 있는 것이 상당히 많으니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
켄트 우 프로덕트 매니저: 말씀 드린대로 디자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언리얼 엔진으로 바뀌면서 디자인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늘어났다. 특히 UI 관련 조정이 더 쉬워졌기 때문에, 상호작용 요소를 더 많이 만들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