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국내 최대 게임쇼' 자리를 지켜온 지스타가 이번에 위기를 맞이했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올해 메인 스폰서와 1차 참가사를 공개했으나 게이머 반응은 다소 싸늘합니다. 대형 신작이 각축을 벌였던 과거와 사뭇 다른데요, 얼마 전 성료한 'BIC 2026'이 관람객과 업계에서 호평을 받으며 분위기는 한층 더 묘해졌습니다.
우선 지스타는 '외연 확장'을 앞세워 '크랙'을 메인 스폰서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3N 등 국내 주요 대형 게임사 참여가 불투명한 상황이고, 국내 게임사 다수가 지스타 전후로 열리는 도쿄게임쇼나 AGF, 플레이엑스포 등으로 발길을 돌리며 지스타의 영향력이 크게 퇴색되었다는 인식이 강해졌습니다.
반면 BIC 2026은 게임 본연의 매력에 충실한 수많은 인디 타이틀을 중심으로, 스탬프랠리 등 다양한 현장 이벤트와 부산국제주류박람회와의 티켓 연계까지 안착시켜 '내실을 지킨 외연 확장'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울러 부스 세분화와 직관적인 개발 단계 표기, 실시간 텍스트 동시번역 컨퍼런스 등 매끄러운 현장 운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죠. 지스타보다 작은 게임쇼지만 내실이 매우 탄탄했기에, 내년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지스타운영위원회는 오는 9월 중 최종 라인업과 세부 프로그램을 담은 2차 발표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봄의 플레이엑스포, 여름의 BIC, 가을의 지스타, 겨울의 AGF까지 계절을 대표하는 게임 행사가 자리잡았는데요. 지스타가 ‘국내 최대 게임쇼’라는 타이틀을 지키고 싶다면 비장의 한 수가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