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서울대와 게임·로봇 AI 월드모델 공동연구 시작
2026.10.08 16:50 게임메카 김형종 기자
크래프톤이 서울대학교와 게임 및 로봇 분야를 아우르는 월드모델 공동연구에 착수했다. 양측은 서울대학교에서 공동연구 출범식을 개최하고, 월드모델 분야의 연구 주제와 참여 연구진을 공개했다. 이번 출범식에는 이강욱 크래프톤 CAIO와 강유 서울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하여 세부 연구과제와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월드모델은 인공지능(AI)이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특정 행동에 따라 주변 환경이 물리적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 및 시뮬레이션하는 기술이다. 크래프톤은 이번 협력을 통해 게임 속 가상 환경과 로봇 활동 현실 환경에서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예측 및 판단 기술을 서울대학교와 함께 연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로봇 분야의 연구 기반을 강화하고, 가상과 현실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월드모델 연구를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공동연구는 향후 3년간 서울대학교 교수진이 수행할 세 가지 연구과제와 공동연구센터 운영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AI가 긴 영상을 생성할 때 공간과 사물의 모습이 일관되게 유지되는 월드모델 기술을 연구한다. 또한, 게임 속 동작 데이터를 활용해 사람과 주변 사물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기술 연구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가상 장면을 활용하여 AI가 통로의 폭이나 물체까지의 거리 등 공간 정보를 판단의 근거로 삼는지 검증하며, 각 과제의 연구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벤치마크도 함께 구축한다.
양측은 공동연구센터를 통해 성과교류회와 학생 인턴십 등을 추진하고 새로운 공동연구과제도 발굴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크래프톤은 AI 연구자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번 출범식은 크래프톤과 서울대학교 인공지능전공이 지난해 11월 체결한 산학협력협약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협약에는 공동연구 수행, 인력 교류 및 학생 인턴십 활성화, 대학원 내 기업 연구센터 설치 추진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양측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스타펠로우십지원' 사업을 통해서도 공동연구를 지속해 왔다.
이강욱 크래프톤 CAIO는 "크래프톤이 게임을 통해 쌓아 온 시뮬레이션 및 가상세계 구축 역량은 월드모델 연구의 중요한 기반"이라며, "서울대학교와의 공동연구 성과를 더욱 생생한 게임 경험을 만드는 데 활용하고, 나아가 로보틱스 등의 영역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유 서울대학교 인공지능전공 교수는 "게임과 로봇 분야를 아우르는 월드모델 연구를 크래프톤과 함께 추진하게 되어 뜻깊다"며 "공동연구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학생들의 연구 참여 기회도 넓혀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게임에서 축적한 AI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등 중장기 기술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 로보틱스 연구법인 루도 로보틱스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한국 법인도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