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상담 게임 ‘이직 상담소’ 화제 “우리 애기 고민있구나~”
2014.04.03 14:02 게임메카 정지혜 기자
▲ '히이라기 이직 상담소'는 상담을 통해 의료 종사자 이직을 돕는 웹게임이다
(출처: 공식 사이트)
이직을 원하는 약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독특한 웹게임이 최근 일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월 27일 공개된 ‘히이라기 이직 상담소’는 이직을 희망하는 약사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고민이나 실제 이직을 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각종 정보 등을 대화를 통해 알아 가는 일종의 웹게임이다.
‘히이라기 이직 상담소’의 가장 큰 특징은 여성들이 즐기는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하 여성향 게임)처럼 설계되어 있다는 점이다. 먼저 유저는 홈페이지 시작 화면에서 ‘상담’ 버튼을 클릭하면 2명의 미남 상담사를 만나게 된다. 이중 원하는 상담사 한 명을 선택하면 본격적인 상담이 시작된다.
상담소에 등장하는 인물에 대한 콘셉도 구체적이다. 전문 상담 인력이자 상담소 원장인 히이라기 마코토는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으로, 현 직장이 만족스럽지 않아 하는 약사들에게 힘이 되고 싶어 상담소를 개원한 열정적인 사람이다.
다소 불량스럽게 생긴 사원 시이나 카이토는 쉽게 투덜거리는 성격이지만 의외로 성실한 면이 있다. 마치 순정만화 전개방식처럼 원장인 히이라기 마코토가 직장을 잃고 갈 곳 없던 시이나 카이토를 불쌍히 여겨 직원으로 받아 주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약사, 약국, 그리고 전문직종인 의료계 이직 방법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선택지를 고르면서 원하는 구직 스타일과 이직하고자 하는 직장 규모를 세분화하고 그에 걸맞는 전문 헤드헌팅 회사를 실제로 소개해준다. 또한, 이들과 직접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거나 관련 정보지 구독이나 이메일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이직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애로 사항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는다. 예를 들어 헤드 헌터를 이용하더라도 그들이 모두 기업의 속사정을 제대로 알기란 어려우니 다양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 여러 곳을 이용하여 정보를 종합하라는 식의 충고다.
▲ 실제 링크 포스 사이트의 모습, 정보를 얻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흥미 유발하기는 어렵다
이처럼 여성향의 특색있는 이직 상담소를 만든 회사는 일본의 의료 관련 마케팅 지원을 담당하는 ‘링크 포스’라는 회사다. 링크 포스는 의료 분야에 전문화된 마케팅 회사로, 의료계 인력 회사를 중심으로 한 의료 법인의 웹 광고나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한다.
링크 포스 측은 게임 제작 배경에 대해 “그동안 의료계 헤드헌팅 파트너 사의 구직 광고를 지원해 왔으며, 일환으로 다양한 웹사이트를 만들어 왔지만 좋은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다 혁신적인 표현 방법을 모색하던 중 구직자들과 실제로 대화하는 방식의 서비스를 도입하면 서비스를 매력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답했다.
▲ 웹게임이기 때문에 일본어를 몰라도 번역기를 활용하여 체험할 수 있다
▲ 원하는 답안을 선택해 가며 전문적인 상담으로 나아갈 수 있다
▲ 전직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또 다른 상담자인 시이나 카이토